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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이 안 보여요" 알고 보니 부실시공
2018-12-18 279
한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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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운전할 때 차선은 생명선이나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잘 보이지 차선이라면 그만큼 위험할 텐데요. 


차선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민원이 잇따라 

얼마 전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 돈은 챙기고 시공은 부실하게 한 건설업체들이 무더기로 

연루돼 있었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END▶ 

◀VCR▶ 

차선 도색 공사를 마친 지 두 달 밖에 되지 않은 전북 남원의 한 도로입니다. 


접착제가 들어가 있지 않은 탓에 

조금만 건드려도 차선 도막이 산산조각납니다.


/PIP CG/ 측정기를 대보니 

차선 밝기는 1제곱미터 당 160밀리칸델라로, 

기준치보다 1/4이나 낮은 수치가 나옵니다./ 


이 같은 부실 공사는 야간이나 우천 시 

운전자의 안전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INT▶ 이희세 (택시기사) 

차가 가면서도 차선이 똑바로 있어야 제대로 가는데, 차선이 안 보이면 방햐을 조금 못 찾을

때도 있고요. 


경찰 수사 결과, 

부실하게 도색 작업이 이뤄진 구간은 

남원 시내에만 20곳이 더 있었습니다. 


입찰을 따낸 건설업체가 불법으로 하청을 

맡긴 게 부실 시공의 원인이었습니다. 


/CG/전체 공사비 가운데 일부만 하청업체에 

전달하고, 나머지는 빼돌려 썼던 겁니다./ 


[Stand up] 원청업체 11곳이 

불법 차선 도색으로 지난 4년 간 거둔 

부당 이익이 5억 7천만 원에 달합니다. 


이들의 불법 행위는 차선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민원이 이어지며 

결국 탄로가 났습니다. 


◀INT▶김형식 교통조사계장(남원경찰서) 

부실하게 공사가 진행되다 보니까 우천 시나 야간에 (운전자들의) 시인성이 굉장히 떨어지 

고... 


경찰은 건설업자 36살 A씨 등 13명을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범행을 묵인한 남원시 공무원 41살 B씨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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