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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할 때 차선은 생명선이나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잘 보이지 차선이라면 그만큼 위험할 텐데요.
차선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민원이 잇따라
얼마 전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 돈은 챙기고 시공은 부실하게 한 건설업체들이 무더기로
연루돼 있었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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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 도색 공사를 마친 지 두 달 밖에 되지 않은 전북 남원의 한 도로입니다.
접착제가 들어가 있지 않은 탓에
조금만 건드려도 차선 도막이 산산조각납니다.
/PIP CG/ 측정기를 대보니
차선 밝기는 1제곱미터 당 160밀리칸델라로,
기준치보다 1/4이나 낮은 수치가 나옵니다./
이 같은 부실 공사는 야간이나 우천 시
운전자의 안전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INT▶ 이희세 (택시기사)
차가 가면서도 차선이 똑바로 있어야 제대로 가는데, 차선이 안 보이면 방햐을 조금 못 찾을
때도 있고요.
경찰 수사 결과,
부실하게 도색 작업이 이뤄진 구간은
남원 시내에만 20곳이 더 있었습니다.
입찰을 따낸 건설업체가 불법으로 하청을
맡긴 게 부실 시공의 원인이었습니다.
/CG/전체 공사비 가운데 일부만 하청업체에
전달하고, 나머지는 빼돌려 썼던 겁니다./
[Stand up] 원청업체 11곳이
불법 차선 도색으로 지난 4년 간 거둔
부당 이익이 5억 7천만 원에 달합니다.
이들의 불법 행위는 차선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민원이 이어지며
결국 탄로가 났습니다.
◀INT▶김형식 교통조사계장(남원경찰서)
부실하게 공사가 진행되다 보니까 우천 시나 야간에 (운전자들의) 시인성이 굉장히 떨어지
고...
경찰은 건설업자 36살 A씨 등 13명을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범행을 묵인한 남원시 공무원 41살 B씨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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