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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환자를 위한 모발 기부가
늘고 있는데, 그 중 40%는 청소년입니다.
4년째 머리카락 기부 선행을 이어오고 있는
전주의 여고생 사연을 소개합니다.
한범수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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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머리를 짧게 자른 이수경 양.
25cm 길이로 가지런하게 잘린 머리카락은
봉투에 담아 백혈병을 앓는 아이들에게 기증할 생각입니다.
4년 전 우연히 소아암 환자들의 사연을 보고
벌써 3년째 연례 행사로 반복하는 일입니다.
◀INT▶ 이수경 (전주상업정보고등학교 3학년)
병원에서 애들끼리 웃고 있는 장면이 나왔는데 너무 슬픈 거예요.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을 고등학교 3학년,
하지만 수경 양은 환자부터 생각합니다.
◀INT▶ 이수경 (전주상업정보고등학교 3학년)
머리카락을 기부하려면, 매직이나 파마, 염색 같은 게 전혀 안 되는데... 애들한테 기부를 해야 된다는 게 머리카락을 기르는 주 목적이었고...
어리게만 알았던 딸의 거듭된 선행에
부모의 마음도 흐뭇하기만 합니다.
◀INT▶ 정애영 (이수경 학생 어머니)
어렸을 때부터 봉사 활동을 함께 다녔는데, 그로 인해 선행을 하게 됐다고 하니까 엄마로서 굉장히 뿌듯합니다.
/PIP CG/지난해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국내 모발 기증 건수는 2만 3천 건에 달했는데,
이 중 40%가 수경 양처럼 청소년이
기증했습니다./
◀SYN▶ 한국 백혈병 소아암 협회 관계자
금전적인 후원이라든지, 아니면 시간을 내서 따로 봉사를 하기 조금 어려운 상황이 있어서 청소년 기부자 님들께서 모발 기부에 많이 참여해 주시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제작돼 전달되는 가발은
아직 일 년에 환자 60명 분에도 빠듯해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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