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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에 삶의 터전 잃어"
2019-01-13 2199
한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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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낡은 도심을 새롭게 정비하는 사업이 

도시 재개발인데, 서민들은 삶의 터전을 

빼앗길 수도 있습니다. 


전주지역 도지 재개발지역 서민들의 

실상을 취재했습니다. 


한범수 기잡니다. 

◀END▶ 

◀VCR▶ 

전주시가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한 

효자동 서부시장 일대입니다. 


주민인 곽정숙 씨는 추가 분담금이 

부담스러워 애초부터 재개발에 반대했고 

조합에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아예 시행사로부터 주택 보상금을 받고 

이사할 계획을 세웠는데 최근 고민이 

커졌습니다. 


주택 감정가가 실거래 가에 턱없이 

못 미치면서 새 거처를 구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IN▶ 곽정숙(재개발 반대 주민,전주시 효자동) 

이 돈 가지고 저희가 어디 가서 뭐를 사겠어요. 전주 시내에서는 도저히 살 수가 없어요, 이 돈 가지고는... 


재개발 논의만 10년 넘게 이어지면서 

주택 공시지가가 정체됐고, 이로 인해 

보상금 액수도 크게 줄어든 겁니다. 


이주 기간이 끝나는 이달 중순부터는 

강제 철거가 가능해 지는데, 곽 씨 가족은 

꼼짝없이 거리에 내몰릴 처지입니다. 


◀IN▶ 곽정숙(재개발 반대 주민, 전주시 효자동) 

불안하지. 다들 이사 가서 허하게 있으니까. 밤에, 저녁 되면 (골목이) 깜깜하게 있으니까 무섭고. 꿈꿔도 (집이) 헐리는 꿈꾸고, 도망가는 꿈꾸고... 


재개발에 반대해 온 주민은 74세대, 

대부분 곽 씨처럼 삶의 터전을 잃지 않을까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형편을 뻔히 알면서도 대화를 거부한 재개발 조합은 물론 관리 책임이 있는 전주시에도 

답답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IN▶ 최현옥(재개발 반대 주민, 전주시 효자동) 

저희가 터무니 없이 많은 금액을 요구했다, 그런 말들이 들려오는데... 시행사나 조합 측에서 저희와 합의를 해보려고 하지 않았었어요. 


조합과 전주시는 사업이 절차대로 진행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SYN▶ 조합 관계자 

결국은 돈 문제잖아요, 그런 부분들은.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노력할 거예요. 합당하게 서로 양보할 거 있으면 양보하고... 


재개발 사업이 원래 취지와 달리 

오히려 서민들 삶의 터전을 빼앗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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