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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적인 조사, "암 발병 피해 키웠다"
2019-02-12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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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장점마을에서 지난 십여 년 간 

암에 걸린 사람이 서른 명이나 된다고 하죠. 


마을 인근 비료공장이 원인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간 전라북도가 벌인 조사와 

이 공장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세 차례나 조사를 벌였는데, 

지척에 깔린 발암물질을 밝혀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은 최근 10여 년간 

30명이 암에 걸렸습니다. 


암에 걸린 부부가 몇 시간 간격으로 

숨을 거두고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등, 

주민 건강과 환경이 다른 곳과는 

확연히 달랐다는 게 주민들 주장입니다. 



주민 민원이 이어지자 전라북도는 

2010년과 2016년, 그리고 2017년에 

각각 환경 정밀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최재철 (장점마을 주민) 

주민들은 정확한 (환경 오염) 원인이 무엇인지, 또 암에 이렇게 많이 걸리고 주민들이 불편한 데 대해 제대로 된 조사를 해주길 바랐는데... 


하지만 전라북도의 조사 결과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내용뿐이었습니다. 


[ CG ] 

마을 주변에서 수질과 대기 오염 검사를 

해봤더니, 법에 명시된 오염물질은 

대부분 기준치를 넘기지 않았다는 겁니다. 


마을 인근에 있는 비료공장의 

미심쩍은 공정을 주민들은 의심했지만, 

전라북도는 비료공장과의 인과관계도 

전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전라북도 관계자 

지정 폐기물이 아니고 일반 폐기물(이 나왔습니다.)... 그 다음에 (오염물질) 항목별로 보면 (배출) 기준이 있잖아요. 다 기준 이내로 나왔고... 


하지만 익산시의 의뢰를 받은 

민간 전문가들은 다른 결과를 내놨습니다. 


공장과 마을 곳곳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1급 발암물질 벤조피렌 A를 포함해 

14개 발암물질을 발견한 겁니다. 


공장 창고에 보관 중이던 

연초박과 피마자박에서도 각각 두 세 종류의 

발암물질이 나왔습니다. 


전라북도가 참고한 법 조항에는 

모두 적혀 있지 않은 오염물질들로, 

전라북도가 법에만 집착하는 사이, 

주민들은 고스란히 암 발병의 위험에 노출돼 

왔던 셈입니다. 


임형택 익산시의원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첫 조사 때 조금만 더 제대로 적극적으로 정밀하게 조사를 했더라면, 많은 주민이 사망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 일이다. 


전라북도 환경부 역학조사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지만, 

형식적인 조사로 주민 피해를 키웠다는 점에서 책임론이 일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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