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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띠조차 없이 군인들을 이동시키는
군 수송차량의 문제점에 대해
어제 보도해 드렸는데요.
입대한 자녀를 둔 부모들 역시
역시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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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수송 트럭이 화물칸에 장병들을 태운 채
자동차 전용도로를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습니다.
안전장치라곤 느슨한 추락 방지 끈 하나,
안전띠 등 기본적인 장비도 보이지
않습니다.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된 장병들은
짐들과 함께 트럭에 실려 꾸벅꾸벅 졸기까지
합니다.
◀INT▶ 군인 부모
저희 애들도 둘다 군대에 가 있는데, 항상 군인들 차만 지나가도 가슴이 덜컹덜컹 하거든요. 그런데 저런 모습을 봤을 때는 더 걱정 되죠.
예비역들은 이런 식으로
트럭 적재함에 실려 이동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말합니다.
덜컹거리다 총이나 방탄조끼 같은 장비가
튀어 떨어지고 추운 날에는 감기 걸리는 일도
잦았다고 증언합니다.
◀INT▶ 박대현 / 전주 금암동
(추락 방지) 끈이 좀 느슨하기도 하고, 맨 뒤에 있는 사람이 졸면 바로 이렇게 떨어질 수도 있어가지고...아니면 방지턱 같은 거 넘을 때 엉덩이가 뜨는 경우가 좀 많아요.
◀INT▶ 남궁민 / 서울 개봉동
버스같은 거는 일반인들이 많은 행사나 그럴 때만 보여주기식으로 태우고, 저희 실제로 갈 때는 다 이거 (군용 트럭) 타고 다녀요. 버스 대절이 안 돼가지고...
실제 사고로 이어진 사례도 있습니다.
경기도의 한 부대에서 복무하던
23살 최 모 씨는 군용차를 타다 사고로
무릎을 크게 다쳤습니다.
안전벨트가 없는 운전석 뒤편에
앉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INT▶ 최 씨 어머니
중앙 분리대를 치면서 튕겨 나갔다고...안 좋죠. 나는 엄청 충격 받았죠, 그냥. 말도 못했어요. 그때는.
군의 안일한 안전의식에 애꿎은 장병들만
사고 위험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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