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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수입 장어에서나 검출돼 논란이 됐던
독극물인 공업용 포르말린이
국내 장어 양식장에서도 쓰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살균 등 양식을 손쉽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해당 양식장 장어는 지금도 전국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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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의 한 장어 양식장입니다.
축구장 절반 정도인 2천5백 제곱미터 규모에서
장어 5만여 마리가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양식장 한쪽 창고 구석에서
쓰다 만 공업용 포르말린 통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SYN▶ 양식장 전 직원
8말을 주는데 제가 2말을 버렸어요. 주라는 약을 제가 의도적으로 안줬어요. 아니기 때문에..
양식장 주인은 최근 장어가 잇따라 폐사하자
물탱크 청소에만 썼다고 해명합니다.
◀SYN▶ 양식장 대표
여과조를 청소할 때 마지막 물로 헹굼할 때
이걸 좀 타서 뿌리면서 그렇게 하는 거예요.
이 말이 사실이더라도 결국 물탱크에 남은 포르말린 성분은 양식장에 그대로 흘러들어가서
장어에 흡수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SYN▶ 양식장 전 직원
물 빼내고 나서 벽에다 뿌리고 나면 그럼
물 채우면 그대로 남아있잖아요 포르말린이.
이 양식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천일염으로 수족관을 소독하고
일체의 약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홍보해 왔지만,
살균력이 강력하고 저렴하다는 이유로
포르말린을 몰래 써 온 것으로 보입니다.
발암물질로 분류된 공업용 포르말린은
접착제 등에 쓰는 독극물로
2007년부터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SYN▶ 국립수산물 품질관리원 관계자
양식 수산물에 쓸 수 있는 약제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수산용 약제로 허가된
것만 사용을 해야되는 것이 맞습니다.
이 양식장에서 키운 장어는
소셜커머스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한 달 평균 3톤가량이나
유통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현재 양식장에서 발견된
포르말린 통을 증거로 압수했으며,
행정당국도 장어에서 시료를 채취해
오염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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