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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복원 공사가 진행된
미륵사지 석탑이 웅장하고 장엄한 모습으로
시민들의 품에 되돌아왔습니다.
꽃샘추위 속에서도 봄꽃이 곳곳에서 꽃망울을
터뜨리며 계절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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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벽체 속에 갇혀 있던 익산의 자랑,
미륵사지 석탑이 길고 긴 복원 작업을 마치고
시민들에게 공개됐습니다.
붕괴를 막기 위해 일제가 덧댄 시멘트를
말끔히 벗겨내고, 기존의 석재를 재활용해
원형에 최대한 가깝게 새단장했습니다.
백제 문화의 신비로움이 서려 있는 석탑의
위용에 관람객들은 연신 감탄사를 쏟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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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탑이 6층이었을까?
아니요, 9층!
왜 9층일까?
저기(동쪽 탑)도 9층이어서요.
문화재 답사를 온 아이들은 백제 무왕과
석탑에 얽힌 설화에 귀를 기울이며, 1,500년 전
역사 속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INT▶ 백승서 (초등학생)
천 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고, 일본이 망쳤던 문화재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뻐요.
K리그 수준은 아니지만 프로 못지 않은
실력을 자랑하는 K3 리그도 전주에서 개막전을
치렀습니다.
푸릇푸릇 자라난 잔디 위에서 선수들은
겨우내 감춰놨던 기량을 뽐냈고 관중들의 응원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INT▶ 이민주, 최유리 (전주시민축구단 팬)
개막전이고, 날씨도 좋고 그래서 친구랑 같이 왔는데요. 오늘 전주시민축구단 선수들이 안 다치고 꼭 승리했으면 좋겠어요.
삭막했던 도심과 산, 들에도 봄꽃이
새롭게 피어났습니다.
수줍은 표정의 봄의 전령 매화는 상춘객의
마음을 뒤흔들고, 활짝 피어난 개나리는 보는
이의 마음을 노란 봄빛 속으로 빠드립니다.
◀INT▶ 황승원 (전주시 삼천동)
요새 미세먼지가 너무 많다 보니까 실내에서만 놀았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밖에 나와 보니, 꽃도 보고 날씨도 좋고...
꽃샘추위가 물러나면서 당분간 낮 기온이
20도 안팎으로 오르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
이미 남녘을 화사하게 물들인 벚꽃의 물결은
일주일 뒤 도내에 도착해 4월 초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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