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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밀린임금 달라"VS"돌봐줬으면 됐지"
2019-04-22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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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각장애인이 17년간 착취를 당했다며 

노동당국에 신고를 했습니다. 


신고를 당한 마을 이장측은 돌봐줬는데 이제와서 딴소리냐며 말도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임실의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일인데 

어떤 사연인지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올해 66살인 청각장애인 오 모씨, 

어릴 적 글을 떼지 못해 의사소통이라곤 

몸짓이 전부입니다. 


오 씨는 사정이 어려워 아이들을 입양 보내고 

수십 년을 홀로 살았습니다. 


장성한 아들이 수소문 끝에 오 씨를 찾았는데 아들은 아버지가 그간 노동 착취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 모씨 (아들) 

"(처음봤을 때부터) 무거운 물통을 메고 밭에서 일을 하셨어요. 주변 사람들 말을 들어보니까 돈도 안 받고 일을 했다고.." 


오 씨는 올 초까지 임실의 한 마을에서 살았는데 축사 옆, 컨테이너 박스가 집입니다. 


마을 이장에게 의탁하며 논밭을 일구는 등 

허드렛일을 해왔다는 겁니다. 


마을 주민 

"그 정도로 나쁜 일을 하고,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일은 많이 했죠." 


이장 부인은 오씨에게 임금을 제대로 쳐주진 않았지만 용돈도 주고 충분히 정성을 쏟았다는 

입장입니다. 


이장 부인 

"자기 아버지(오씨) 오고 갈 데가 없어서 죽으려고 한 사람, 데려다가 이만큼 했으면 됐죠. (오 씨)통장에서 돈 백만 원 빼서 컨테이너 박스를 놔줬어. 그건 돌려달라고 하면 우리가 줘." 


집을 드나들던 사회복지사는 다양한 조언을 해줬지만 아쉽다고 말합니다. 


사회복지공무원 

"과거에는 근로계약에 대한 인식이 미비한 때였잖아요. 제가 말씀 드렸죠. 이렇게 '정'으로 하면 안 되겠다." 


오 씨와 오 씨 아들은 노동지청에 17년간 밀린 임금을 돌려 달라고 신고했으며 

이들의 요구가 타당한지 구체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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