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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안가려는 치매 아내 살해
2019-04-22 659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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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치매를 앓는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80대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0여 년째 병시중을 들어온 남편은 

요양병원 입원을 놓고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 

벌어진 일입니다. 


허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오늘 새벽 2시쯤, 


군산의 한 주택에서 82살 최 모 할머니가 

흉기에 찔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최 씨 아들의 신고로 구급대원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최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수사 결과 범인은 다름 아닌 최 씨 남편 

80살 노 모 씨였습니다. 


남편 노 씨는 10년 가까이 치매를 앓고 있던 최 씨를 간병해 왔는데, 


최근 요양병원 입원을 놓고 

아내와 다투다 화를 이기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SYN▶ 경찰 관계자 

"남편 분이 당뇨도 있고, 암 수술도 받아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였거든요." 


지난해 7월 부산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대출 빚에 시달리던 49살 A 씨는 

15년 간 모셔온 70대 치매노모를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게 해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범행 동기는 달랐지만, 

두 사건 모두 치매 환자를 돌보기 부담스러운 현실에서 빚어진 일입니다. 


치매환자가 있는 가족은 

소득에 따라 치료비와 요양급여, 무료 검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문제는 지원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겁니다. 


손이 많이 가는 치매환자는 요양 보호사의 도움이 절실하지만 비싼 요양병원을 찾지 않는 이상 모든 부담은 결국 가족들 몫입니다. 


◀I N T ▶ 교수 (전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결국 부양가족들이 온전히 전담해야 하는 

치매에 대한 더 적극적인 사회 안전망 

확충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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