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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쉬는 날엔 불 나도 몰라"
2019-05-09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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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물 화재는 자칫 엄청난 피해로 

이어지곤 합니다. 


휴일 전주 도심의 한 공공기관에서 

화재 경보기가 울려 소방차가 출동하고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크게 놀랐는데, 


해당 기관은 이런 사실을 다음날까지도 

몰랐다고 합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적이 드문 새벽 도심에 화재 경보음이 

요란하게 울립니다.(효과음) 


소방 경광등이 위급 상황을 알리고, 

주민 대피방송도 이어집니다. 


대피방송 

"건물 내에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안전한 

비상구로 발 빠르게 대피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일요일인 지난달 21일 새벽 5시쯤, 

전주 도심 한국농어촌공사 건물에서 발생한 

상황인데, 다행히 불이 난 건 아니었습니다. 


경보기 고장으로 발생한 '오인 신고'였던 

겁니다. 


완산소방서 현장대응단 

"(새벽) 5시 2분에 접수가 됐고요. 속보설비 오작동 신고 같고요. 두 번 들어왔네요. 농어촌공사로는" 


시끄러운 경보음과 대피방송에 

잠을 설쳐야 했던 주민들은 별 일 아니란 소식에 안도하면서도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아파트 경비실 직원 

"저하고 마주친 분은 무슨 소리냐고, 혹시 무슨 일 있나 싶어서.(새벽에?) 예." 


대형 건물의 경우 경보음이 울리면 소방서에 

신고가 자동 접수되는데, 


농어촌공사 건물의 경보기 오작동 사례는 

이틀 뒤에도 이어졌습니다. 


아파트 주민 

"'대피하세요' 여자 목소리가 나길래 소방훈련 하나보다 하고 참았어요. 그런데 월요일 지나고 화요일에 또 울리는 거예요. 5시에 그래서 훈련이 아닌 것 같다.." 



답답한 건 이런 사실을 당일 

농어촌공사 측이 전혀 몰랐다는 겁니다. 


오작동한 경보기는 계속 울려댔지만 

직원이 한 명도 없어 제어를 할 수 없었던 

겁니다. 


또 당연히 이뤄져야 할 긴급재난 보고체계도 

전혀 가동되지 않았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비상연락망 체계도 가지고 있고 운영하고는 있는데, 그날 그 시점을 갖고 이야기 하시면 그날은 대응이 부족했다고 볼 수도 있는..." 


휴일 도심에는 직원이 근무하지 않는 

대형 건물이 즐비하지만 

화재를 포함한 각종 긴급재난에 대한 대비는 

여전히 허술하기만 합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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