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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불거진 지 벌써 9년이 흘렀습니다.
정부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려
지원을 모색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피해사실 조차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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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에 사는 이요한 씨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태어난 딸의 건강을 위한다며
가습기 살균제를 썼기 때문입니다.
딸은 부비동염으로 시작해 기간지 확장증,
천식, 아토피 등 끝나지 않는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INT▶ 이요한/가습기 피해자 가족
아기를 보면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그냥 눈물만 나요, 차라리 내가 아프고 말지.
내 자식이 아프니까 그냥 눈물만 나는 거예요. 계속..
의료기관에서 질병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 때문이라는 점을 인정받은 지 오래지만
정부는 특별한 이유 없이 피해자 신청을
계속 반려하고 있다는 겁니다.
답답함을 호소하는 가습기 피해 가족은
이 씨뿐만이 아닙니다.
◀INT▶ 김정용/가습기 피해자
기관지, 호흡기 쪽으로 손상을 입었으니까
국가에서는 선보상을 하고 (기업에)구상권
청구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CG 공식적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전북지역에 196명, 이 가운데 41명이
숨졌습니다.
하지만 정부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피해자는 이보다 7배나 많은 천 400여 명에 이릅니다.//
특별조사위원회도 이전 정부의 피해자 기준이 지나치게 까다로웠다는 입장입니다.
◀INT▶ 황전원/특조위 지원소위원장
잘못된 정책으로 기인한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피해자들의 주장이 충분히 일리 있다고 보고
저희 특별조사위원회에서는 피해자들의
이런 의견을 충분히 수렴을 해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일어난 지 10여 년,
수많은 피해자들의 고통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MBC뉴스 박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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