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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거리 된 생태하천 '건산천'
2019-05-21 630
한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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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전주시가 15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복원한 건산천이 주민들 사이에서 골칫거리가 돼 가고 있습니다. 


말만 생태하천이지 물이 썩고 악취가 심해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라고 하는데요. 


한범수 기자가 직접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END▶ 

◀VCR▶ 

전주천의 지류로 지난 2017년 5월 복원이 

마무리 된 진북동 건산천입니다. 


물이 흐르지 않고 정체된 하천 곳곳이 심하게 부패됐습니다. 


부유물이 떠다니며 심한 악취까지 

내뿜습니다. 


◀INT▶ 김길순 (산책 시민) 

냄새만 안 나면 여기가 참 좋은데, 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막 역겨울 때가 있어요. 


전주시는 서울 청계천을 본떠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천변에 산책로를 조성해 건산천을 

복원했는데, 사업비로 150억 원이 들었습니다. 


도심 생태하천을 복원하겠다는 게 당초 목표, 하지만 복원된 지 2년이 지난 건산천의 모습은 기대와 다릅니다. 


[Stand up] 물속에 쌓인 퇴적물이 썩으면서 하천이 온통 새까맣게 변했습니다. 


생태하천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수중 생물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고, 하천 곳곳엔 버려진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INT▶ 김미애 (인근 자영업자) 

늦은 밤도 아닌데 날파리, 하루살이가 가게에 방해가 될 정도로 많이 들끓거든요. 저 정도면 내천가를 굳이 왜 만들었을까. 


생활 하수가 빗물과 제대로 분류되지 않은 채 하천에 그대로 유입된 게 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졌지만, 그동안 

전주시는 예산 부족을 탓하며 수질 오염을 

모른 척 외면해 왔습니다. 


◀INT▶ 박선전 전주시의원 

공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설계가 제대로 됐는지, 어디서 생활하수가 유입되고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꼼꼼히 따져보고... 


전주시는 뒤늦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기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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