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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형제 비극..구조과정 아쉬움
2019-05-23 499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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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지난 주말 희귀병을 앓던 시각장애인 

형제의 비극, 전해드렸습니다. 


형은 숨지고 동생은 아파트에서 몸을 던져 

중상을 입었는데, 현장 목격자들은 

구조 과정에 아쉬움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입니다. 

◀END▶ 


◀VCR▶ 

아파트 13층 난간에 매달린 한 남성이, 

에어매트 위로 떨어집니다. 


지난 17일, 남원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인데, 이 남성은 47살 윤 모씨로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었습니다. 


당시 사고와 관련해 현장에 있던 아파트 

주민들은 뜻밖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SYN▶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사다리에 떨어지면서 뭐 이렇게 걸렸다고" 


주민들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윤 씨가 몸을 뒤로 기울이며 떨어지는데 

바로 소방 사다리차에 부딪힙니다. 


구조대원이 타지 않은 사다리차가 오히려 

구조에 방해가 된 셈입니다. 


◀SYN▶ 아파트 주민 

"사다리차를 편 의미를 모르겠어요. 이 사람이 1차적으로 사다리에 부딪히고 떨어졌거든요." 


소방서 측은 에어매트를 펼쳤지만 

13층에서 떨어질 경우 윤 씨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적극적인 구조를 위해 고가 사다리차를 

접근시켰다는 겁니다. 


다만 윤 씨가 시각장애인인 줄 몰랐고 

윤 씨를 도울 구조대원은 접근을 

준비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INT▶남원소방서 관계자 

"처음에는 무조건 에어매트를 펴는 게 제일 급선무고요, 언제 떨어질지 모르니까. 그 당시에 사다리차를 쳐다보게 되고. 또 높이가 높았길래 다시 내렸고, 탈 사람은 안전복장 갖추고 태우려다 (조금 지체됐다.)" 


답답한 건 당시 소방서나 경찰 모두 윤 씨가 

사다리차에 부딪힌 것조차 알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SYN▶ 남원소방서 관계자 

"정확히 상태가 안 보였어요, 13층이라. 하여튼 머리부터 떨어졌어요. 걸림쇠가 있었으면 그분이 에어매트를 벗어나버리죠." 


◀SYN▶ 남원경찰서 관계자 

"한 10층 정도는 커버가 되는데 그 이상은 피해를 당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추락 과정에서 허리가 골절된 윤 씨는 

현재 의식은 있지만 전신 마비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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