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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비봉엔 석산 개발 부지를
쓰레기 매립장으로 써온 곳이 있습니다.
최근 이곳에서 정체 모를 가스가 분출되거나 주변 하천이 썩어가는 등 심상치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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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비봉에 있는 한 폐기물 매립장입니다.
매립지를 덮은 잡풀 사이로 희뿌연 가스가
올라옵니다.
농업용수로 사용하던 주변 하천은 온통
갈색으로 변해 악취를 내뿜습니다.
맑은 계곡물이 흐르던 자리는 침출수가 고여
벌레가 들끓고 있습니다.
◀INT▶ 국진구 (원백도 마을 주민)
시내에 내려가는 물로는 손을 못 씻어요. 논에 관주(물을 댐)도 못하고, 물을 못 대요. 현 상태로는...
원래 석산 개발이 이뤄지던 곳인데,
5년 전부턴 익산 낭산에서 옮겨온 하수찌꺼기 고화토를 매립해 왔습니다.
이후 매립지에서 침출수가 새어 나오며
주변 마을은 사람이 살기 힘든 곳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Stand up] 이곳은 원래 계곡입니다.
계곡물이 오염수와 섞이지 않도록
이렇게 분리 관을 설치해 놨는데,
오염을 완전히 막진 못하고 있습니다.//
◀INT▶ 천세일 (완주군 강 살리기 네트워크)
상류 지역이기 때문에, 고산천과 만경강까지 오염되기 때문에... 그래서 심각합니다.
완주군도 조사에 나섰는데, 2년 전 부도가 난 폐기물 업체가 매립 당시 규정을 위반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수 찌꺼기를 매립하면서 중간중간에 흙을
섞어야 하고, 매립이 끝나면 1.5m 두께로 흙을 덮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겁니다.
여기에 허가받지 않은 쓰레기를 매립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INT▶ 강신영 완주군 환경과장
일단 업체가 잘못한 걸로 판단을 하고 있고요. 회사가 부도났다 해도, 그거(조사 결과)에 따라서 사법 처리를 할 예정입니다.
완주군은 주변 땅을 파 침출수를 막고,
매립지에 나무를 심어 더 이상의 오염을
막겠다는 입장이지만, 용역이나 행정절차에
시간이 걸려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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