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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렇게 생겼구나"특별한 졸업앨범
2019-06-12 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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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모습이 담긴 졸업앨범은 

누구에게나 소중한데요 


앞을 볼 수 없는 맹아학교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장애를 다시 한번 자각하게 하는 

아픔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한 교수진이 3D 기술을 활용해 특별한 졸업앨범을 만들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졸업을 앞둔 맹아학교 학생들이 

자기 얼굴을 본뜬 조형물을 만져봅니다. 


신기한 듯 번갈아 더듬어보기도 하고, 

친구들의 얼굴에도 한동안 손길이 머뭅니다. 


얼마나 닮았는지 비교한다며 

손 끝으로 생김새를 일일이 확인할 때는 

한바탕 웃음꽃도 피어납니다. 


앞을 볼 수 없는 맹아학교 졸업생들을 위한 

특별한 앨범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김대건/전북 맹아학교 학생 

실제 만져보니까 학생들의 모습이 잘 담겨져 

있었던 것 같아서 많이 좋은 것 같아요. 


그간의 답답함을 해소할 

소중한 졸업앨범을 갖게 된 학생들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기 힘듭니다. 


손끝으로 학생들의 모습을 처음 마주한 

선생님 역시 감회가 다르지 않습니다. 


천재현/전북 맹아학교 선생님 

저도 그런데 안보이는 학생들 직접적으로 

얼굴을 만지기가 힘들잖아요, 서로 이렇게 

하는게 이미지 훈련도 할 수 있고 해서(좋아요) 


올해 전북 맹아학교 졸업앨범에는 

담임 선생님과 졸업생 9명의 얼굴이 담깁니다. 


미국 머서대 현신재 교수진이 3D 스캐닝 기술로 학생들의 두상을 입체화시켜 제작 중인데 

만지는 졸업앨범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입니다. 


현신재 교수 

(일반적으로)나중에 시간 지나면서 펼쳐보고 

친구도 생각해보고 하는데, 이 친구들(맹아) 

에게도 졸업앨범을 가지고 자기 얼굴이 아니고 

자기 친구들의 얼굴을 한 번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학교 측은 졸업생들이 자신은 물론 친구들의 

모습을 오래도록 추억할 수 있게 됐다며 

머서대로부터 기술을 전수받기로 했습니다. 


정문수/전북 맹아학교 교장 

동기들의 얼굴 모형이 두고두고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그런 것으로 남게 된다면 

의미있지 않을까... 


졸업앨범은 미국에서 제작돼 내년 2월, 

전북 맹아학교 졸업식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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