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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렇게 생겼구나"특별한 졸업앨범
2019-06-12 1191
박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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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학창 시절 모습이 담긴 졸업앨범은 

누구에게나 소중한데요 


앞을 볼 수 없는 맹아학교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장애를 다시 한번 자각하게 하는 

아픔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한 교수진이 3D 기술을 활용해 특별한 졸업앨범을 만들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END▶ 

◀VCR▶ 

졸업을 앞둔 맹아학교 학생들이 

자기 얼굴을 본뜬 조형물을 만져봅니다. 


신기한 듯 번갈아 더듬어보기도 하고, 

친구들의 얼굴에도 한동안 손길이 머뭅니다. 


얼마나 닮았는지 비교한다며 

손 끝으로 생김새를 일일이 확인할 때는 

한바탕 웃음꽃도 피어납니다. 


앞을 볼 수 없는 맹아학교 졸업생들을 위한 

특별한 앨범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INT▶ 김대건/전북 맹아학교 학생 

실제 만져보니까 학생들의 모습이 잘 담겨져 

있었던 것 같아서 많이 좋은 것 같아요. 


그간의 답답함을 해소할 

소중한 졸업앨범을 갖게 된 학생들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기 힘듭니다. 


손끝으로 학생들의 모습을 처음 마주한 

선생님 역시 감회가 다르지 않습니다. 


◀INT▶ 천재현/전북 맹아학교 선생님 

저도 그런데 안보이는 학생들 직접적으로 

얼굴을 만지기가 힘들잖아요, 서로 이렇게 

하는게 이미지 훈련도 할 수 있고 해서(좋아요) 


올해 전북 맹아학교 졸업앨범에는 

담임 선생님과 졸업생 9명의 얼굴이 담깁니다. 


미국 머서대 현신재 교수진이 3D 스캐닝 기술로 학생들의 두상을 입체화시켜 제작 중인데 

만지는 졸업앨범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입니다. 


◀INT▶ 현신재 교수 

(일반적으로)나중에 시간 지나면서 펼쳐보고 

친구도 생각해보고 하는데, 이 친구들(맹아) 

에게도 졸업앨범을 가지고 자기 얼굴이 아니고 

자기 친구들의 얼굴을 한 번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학교 측은 졸업생들이 자신은 물론 친구들의 

모습을 오래도록 추억할 수 있게 됐다며 

머서대로부터 기술을 전수받기로 했습니다. 


◀INT▶ 정문수/전북 맹아학교 교장 

동기들의 얼굴 모형이 두고두고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그런 것으로 남게 된다면 

의미있지 않을까... 


졸업앨범은 미국에서 제작돼 내년 2월, 

전북 맹아학교 졸업식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연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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