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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밭에 웬 꽃, 농가 피해
2019-06-12 1080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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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고창의 무밭이 온통 꽃밭으로 변해 

농민들이 울상입니다. 


무 종자를 심었는데, 무 성장은 형편없고 꽃대만 올라온 건데, 농민들은 불량 종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고창의 한 무 밭이 꽃으로 온통 새하얗게 

뒤덮였습니다. 


벌과 나비가 날아드는 모습이 메밀꽃 밭을 연상케 할 정돕니다. 


때 아닌 무 꽃에 농민들은 화가 단단히 났습니다. 


꽃이 피면 무에 단단한 심이 박히고 맛이 

떨어져 상품성이 아예 없기 때문입니다. 


stand-up) 꽃대가 올라온 무입니다. 정상적으로 자란 무와 비교해 보면 크기에서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꽃이 피면서 땅 속에 무는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겁니다. 


◀INT▶김연수/피해 농민 

뭐 어떻게 할 방향도 못찾겠고, 이거 어디 무서워서 시골 사람들 농사를 짓겠습니까? 이런 현상이...올해 이렇게 됐으면 내년에 이렇게 종자가 안 나오라는 법이 또 없잖아요. 


이렇게 봄 무 농사를 망친 농가가 고창에서만 

30여 곳, 면적은 100만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재배 비용을 평당 7천 원으로 잡으면 

피해 추정액은 21억 원 상당... 


갈아엎는 비용까지 합하면 피해는 더 

불어납니다. 


CG) 농민들은 종자 불량이라며, 

그 근거로 지난해 쓰고 남은 종자를 심은 곳과 비교하고 있습니다. 


농민들 말대로, 지난해 종자를 심은 

곳에서는 꽃대가 올라온게 적습니다. 


하지만 올해 구매한 종자에서만 꽃대가 셀 수 없이 올라와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SYN▶ 농촌진흥청 관계자 

(종자에) 수분만 흡수가 되어도 저온에 감응을 해서 꽃눈이 형성이 되거든요. 종자 보관 상에서 수분이 흡수돼서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요. 


이에 대해 종자 회사는 날씨가 추워서 벌어진 

일이라며 기후 탓으로 돌립니다. 


◀SYN▶ 종자회사 관계자 

(지난해 고창의) 최저기온 일수가 9일이었는데, 금년도에는 15일로 늘어났어요. 그만큼 무 재배시에 꽃대, 그러니까 추대가 될 확률이 더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창군은 현장 조사를 거쳐 원인을 파악한 뒤 향후 대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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