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과 쓰레기 (윤수일의 터미널 부탁합니다.)

매 해년 4월에서 5월이면 산에 두릅이 많이 나와 남편과 이 무렵 운동겸 두릅을 따기 위해 입암산 자락 이곳을 찾아 두릅을 채취하곤 했습니다.

좀 깊은 곳으로 가야만 채취 할 수가 있던 곳에 위치하고 있다 여겼고
사람들한테 알려져 있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두릅나무가 지천에 있어 부지런만 떨면 먹을 만큼의 두릅을 채취해서 올 수 있던 곳이였습니다. 자연산 두릅이라...또한 산에서 난 것이라

맛과 향이 다릅니다. 그래서 인기가 많은 두릅을 따는 시기가 바로 이 시즌입니다. 4월 이 무렵입니다.

그런데 2~3년전에만 해도 이 곳은 소문이 나지 않아 알고 있는 사람외에는 모르던 장소였지요.

작년에 차를 주정차하고 입구부터 올라가는데 저의 눈살을 찡그리게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중턱쯤 올라갔을까요....

산 깊은 이런 곳까지 와서 한바탕 고깃잔치를 벌렸는지 땅 바닥이 그을려 있었고 여기저기 술병이며

비닐 등 라면봉지까지 큰 나무아래 누구보고 치우라고 그런지 잔득 쓰레기를 쌓아 놓아 보기가

흉했습니다. 더구나 이 ㅡ잔여물인 음식 찌꺼기 사이로 개미나 벌레들이 모여들어 악취까지

풍겨왔습니다. 자신들이 놀고 먹은 음식들이며...쓰레기를 이 깊은 산속까지 와서 누구보고 치우라는

것인지...저 많은 쓰레기를 버리고 간 양심빠진 이들의 얼굴이 보고 싶어졌던 작년의 일의 생각이 납니다.

이 깊은 산속까지 저 쓰레기를 치우는 사람은 따로 있는 것인지..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남편과 저는 두릅을 따기 위해 가져갔던 봉투가 있어서 담을 만큼 담아가지고 산을 내려왔던

지난해의 일이 떠올라 적어봅니다..우리가 아는 공공질서란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서만

지켜야하는 질서인지 정말 궁금하였습니다.

공공질서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당연히 습관처럼 지켜야 할 예절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청곡 윤수일의 터미널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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