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喪)중에 환자와 약속 지킨 의사의 이야기

5월7일 아침 07시

 

고등학생 아들이 코피가 터졌는데  출혈양이 많고 지혈이 되지않았습니다.

(평소 지혈이 잘 되지않는 난치성 질환이 있는 아이임)

 

병원 진료는 9시에 시작이 되고, 대학병원 응급실에 가면  응급조치하고

전문의 만나는 대기시간이 너무길어

동내 이비인후과를 주로 다니고 있습니다.

 

얼만전 이비인후과 원장님께서 이른 시간이나 늦은시간에 출혈이 생기면

연락하라고 핸드폰 번호를 알려 주신적이 있습니다.

 

근데 진료시간이 너무 이른데다가 미안하기도 하여 좀 더 기다려보기로 했는데

지혈 될 조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8시쯤 실례를 무릅쓰고 원장님께 전화를 했습니다.

사정 이야기를 하니

 

"제가 상가집에 다녀 와야 하는데  병원에 올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십니까? "

" 15분 쯤 거립니다."

" 그럼 빨리 오세요"

 

 제 생각으로는 9시 진료 전에 어느 상가집 조문을 다녀와서 진료를 시작 하려 하셨나?

생각 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니 이미 선생님은 먼저 오셔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놀라움은 진료가 끝나고 들은 이야기.

원장님 아버님게서 어제 돌아 가셔서 장례식장에 계시다가

잠시 시간을 내서 병원에 오셨다 하셨습니다.

 

어찌나 죄송하고.. 감사한지 몸둘바로 몰랐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이면

상중이니 다른병원을 이용 하라 했을텐테

그분도 이른시간에 대학병원 응급실 가면 진료 대기시간이 너무 길것 임을 아시기에

위급 할 때 연락 하고 오라고 본인 연락처를 주신겁니다.

 

그리고 어제 장례를 마치고 안부전화를 주셨습니다.

누가 누구를 위로 해야 하는지...

 

제가 위로를 해 드려야 하는데...   아이는 괜찮냐고 전화까지 주셨습니다.

늦은 밤이고 새벽이고 전화 주면 병원 앞에 거주 하니까 전화 하라는데

감동 받기 않을 수 있을까요?

 

믿기지 않겠지만 실화입니다.

우리 주변에 이런 의사선생님이 계시다는게 감사 할 따름입니다.

 

그 천사같은 병원장님은

익산시 영등동에 위치한  ** 소병수 이비인후과 ** 

소 병수 원장님입니다.

 

상중에도 불구하고 환자와 약속을 지키신분 소 병수 원장님이 진정한

천사 입니다.

감사합니다.

 

 

 

 010-3672-5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