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0(화) 책방에 가다

오늘 소개해주실 책은?

정찬일 작가의 <삼순이-식모, 버스안내양, 여공(책과함께)>

 

먼저 ‘삼순이’라는 호칭을 둘러싼 작가의 고민부터 얘기할게요. 

삼순이는 식모를 식순이, 버스안내양을 차순이, 여공을 공순이로 부르던 말인데, 

여기 비하하는 의미가 담겼기 때문에 ‘이 소녀들의 땀과 눈물을 기록하자’는 책에 이대로 쓸 것인가. 

오랜 고민 끝에 시대 상황에 충실하기로 했다, 이런 미안한 마음을 비칩니다. 

식모-지금의 가사 도우미와는 분명히 다르죠, 버스안내양, 여공. 당시 가장 흔한 여성의 직업이기도 했고, 그 시절 우리의 자화상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작가가 ‘버스안내양’이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봤는데 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단편적인 기사나 주위 사람들의 기억 속에만 존재할 뿐, 종합적인 정보가 없더란 거예요. 

그래서 자신이 직접 그들의 역사를 찾아서 기록해보자, 그렇게 이 책을 쓰게 됐다고 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좋은 생명체로 산다는 것은>, 

이 책은 희귀 동물들을 찾아 오지(奧地4> 함께 읽으면 좋은 책?)를 탐험하는 동물생태학자인 저자가 동물과의 만남을 통해 깨우친 진리를 담은 따뜻한 과학 에세이입니다.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에, 인간 중심적 사고가 아닌, 생명체의 시각으로 관계를 보는 시간을 선사할 것 같습니다. 

중국 고전 <맹자>를 우리말로 풀어 쓴 역주서와 해설서가 많죠. 

더불어 사는 삶의 방법, 즉 여민의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한 <맹자, 마음의 정치학>이 출간됐습니다. 이 책을 쓰는 데에 무려 10년이 걸렸다고 하는데요. 

우리 사회 문제와 엮어 맹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새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