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선물 받아 보면


이걸 뭐라 해야 하나?
늦은 오후 잠깐 외출 할 일이 있어 밖에 나가려는 차
내눈은 우편함으로 쏠린다.
어!
낯익은 편지봉투 하나가
나를 기다렸다는 듯 바라본다.
집에 돌아 올때 빼려다가
궁금함에 먼저 집어 들었다.
 
무슨 선물 일까?
우편으로 오는 것이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혹시 건강검진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더니만....
어리석게 내가 너무 큰 기대를 했나?
ㅇㅇㅇ이용권
18,000원짜리 두장이 들어 있다.
상세 설명을 읽어 보니
유효기간이 있다.
 
그런데
유효기간이 이미 4개월 반이 지났다.
유효기간이 지났다는 건 이미 쓰레기밖에 더 되지 않나?
이걸 왜 보내 주었을까?
우표값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걸 고맙다고 인사해야 할 지....
아님 불쾌했다고 인사를 드려야 할 지
참 애매모호하다.
 
선물을 보내는 분은 얼마나 바쁘시길래
청취자한테 보내는 선물을 유효기간 확인이나 하구 보냈는지
누가 뭐래도 성의없어 보이는 일인것 같다.
누군가는 내게 욕하겠지?
줘도 말이 많다고.
그러게 말이어요 줘도 말이 많네요 구쵸?
그리 말하는 사람도 선물로 보내온 내용물이
이미 유효기간 지난것을 받아보면
그 기분 어떨까?
더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화장실 들어 갈때하고
나올때가 마음이 다른 사람도 많은데....
 
자기네가 발행한 상품권(?)교환권임에도
막상 손님으로 가서 상품권이나 교환권을 내밀면
대부분 현금으로 낼때보다 얼굴 빛이 좋지 않아
보임을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 겪어 보았으리라.
내가 뭐 강제로 공짜로 바란것도 아닌데
현금이 아니라고 푸대접 받는것 같아 이럴때는 몹시도 기분 불쾌하다.
성질 같아서는 이런거 내민다고 얼굴색 달라질거면
뭐하러 이딴거 발행했는지 따지고 싶은 심정이 굴뚝 같지만 꾹 참는다.
자기네들이 발행할때는 언제이고....
순전히 자기네 가게 광고용으로
선심 쓰는척 나눠주는 상품권이나 교환권등은
솔직히 말해서 유명백화점 상품권 아닌이상
달가와 하는 사람 그리 많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유명백화점 상품권도
모르긴해도 현금에 비해 용도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현금 보다는 만족도가 덜 하리라
생각한다.
아닌가?
이럴때 나는 웃어야 하나 고맙다고 해야 하나?
나 선물 받았어요~
하고 자랑을 해야 하나?
솔직히 차라리 보내질 말지 하는 마음이
참 많이 든다.
참 많이....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