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엄마가 미안해.

남원에서 주농야연하고있는 김영수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지난15일부터20일까지 남원지리산소극장에서는 연극(동원재판)을 무대에 올려놓고 관객들께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됐었답니다. 동원재판-동그라미 동 둥글 원 재미있고 슬기로운 판결 등장인물이 40여명되는데 배우는 열다섯명남짓인지라 1인3역 4역까지 소화해 내야하는 험난한 과정이었지만 마당극 형식과 탈을 만들어 이용한 덕에 무난하게 극을 완성하여 관객들께 선보일수 있었답니다. 남원연극협회만의 자랑인 배우가 10대부터60대까지 넓게 분포되어 있어서 좋았다는거 말씀드리고 싶어요. 초등학생인 다녕이부터 이야기 할머니로 활동하고 계신 김안김 선생님까지 너무나 열정적으로 연기해 주셔서 30여년간 남원연극의 흐름을 지켜봐온 터줏대감인 저는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짜장면 한그릇에 낚인 종태 종한이 쌍둥이 형제의 연기는 처음 공연했었지만 여러번 공연해 본 경험있는 연기자처럼 잘해서 좋았고, 베테랑연기자인 학교에서 연극인 강사로 활동중인 춘수샘과 지희샘 두분의 강사님은 다른배우들의 연기지도를 많이 해 주셨고, 서울에서 학교다니며 주말을 쉬지 못하고 연기연습에 몰입해준 경윤이. 그리고 가족사물놀이 팀인 산마루의 연주가 있었기에 극의 재미가 더 많이 생겼으리라 믿으며. 표현하기 힘들었을 나비와 꽃 그리고 닭까지 무대에 등장하는 재미난 효과까지 있었으니... 어려움도 있었는데 연습기간동안 출연진 모두가 모여 연습한 날은 고작 닷새정도. 학생들과 공익요원, 강사분도, 직장인도, 몸이 편찮으신 노인층도 있었으니 그럴수 밖에요. 대장군역을 맡으셨던 면장직을 정년퇴임하셨던 장양식 선생님이 당뇨가 높아져 월요일에 병원에 입원하셨다가 화요일에 공연하신 놀라운 열정이 있었지요. 연극계에 흘러다니는 말이 있는데... 어떠한 사정이 있을지라도 "그래도 막은 올라간다."는 말이 있는데 여러가지 우려속에 15일 첫공연은 올랐고, 조금 부족했던 부분은 낦이 갈수록 다듬어져 공연넷째날과 다섯째 날 막공때는 자리에 앉지 못하고 계단이나 바닥에 앉아 관람하신 관객도 상당수 있었음을 말씀드리며 29일날 여성시대 편지쇼가 진행된다는 말을 들었지만 10여년 이상 계속 참가했던 제가 올해는 앵콜공연이 29일낮2시로 일정이 잡혀서 어쩔수 없이 불참하게 되어 서운하다는 말 전해드리며 뜻깊은 편지쇼행사가 진행될수 있기를 바랍니다. 앵콜공연이라기 보다는 남원시 문화도시 꾼사업 발표회를 29일날 하기에 남원시민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연극뿐만 아니라 사물놀이, 남원춤. 노래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어있음. 10월29일 낮2시 지리산 소극장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