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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운전면허 반납 제도, 실효성 있나?
2019-06-17 448
한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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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고령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자치단체마다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제도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요. 


제도의 취지는 나쁘지 않지만,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END▶ 

◀VCR▶ 

사찰 경내로 들어가던 승용차가 

느닷없이 방향을 바꿔 속도를 높이더니 

참배객들을 들이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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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 차량이 도로 위에 쓰러진 행인을 

피하지 못하고 2차 사고를 일으킵니다. 


차량 운전자는 이후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돌멩이에 부딪힌 줄 알았을 뿐, 사고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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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례 모두 70대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로, 지난해 65세 이상 운전자의 부주의와 

실수로 인한 교통 사망사고는 전체 20%에 

이릅니다. 


도내 시군들도 최근 조례를 바꿔 70세가 넘는 고령자들의 운전면허 반납을 유도하고 

나섰습니다. 


/PIP CG/ 전주시는 면허를 스스로 반납하면 

교통비 10만 원을 지원해 주고 정읍과 무주, 

임실은 현금이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INT▶ 박경진 (완주군 구이면, 76세) 

나이 먹은 사람들은 아무래도 순발력이 떨어지니까 자기를 위해서도 상대방을 위해서도 (면허 반납을) 하는 게 낫다... 


취지는 좋지만, 실제 면허 반납에 효과가 

있을지 여전히 물음표가 붙습니다. 


◀INT▶ 정기철 (택시기사, 73세) 

그러면 우린 굶고 앉아서 죽으라고요? 내가 직접 벌어야 먹고 사는데, 그거 말도 안 되는... 


운전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들이 

많은 데다, 단돈 10만 원에 많은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면허를 포기할 지도 

의문입니다. 


[Stand up] 대중교통이 부족한 농촌 지역에선 노인들이 스스로 운전을 포기하기가 더욱 쉽지 

않습니다. 


◀INT▶ 한종균 (정읍시 칠보면, 83세) 

병원에 가면서... 차로 왔거든요. 그래서 꼭 차가 필요해요. 면허 없었으면 큰일 났죠. 


고령 운전자들이 스스로 운전대를 놓을 수 

있도록 대중교통 보완을 포함한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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