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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준설토를 농지 바닥을 돋우는데 썼는데 작물의 수확량이 줄고 토질까지 나빠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농민은 시행청인 익산시에 원상복구를
요구했지만 시는 책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홍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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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을 심은 논 이곳저곳에 비닐 같은 각종
합성수지와 유리병 등 폐기물이 즐비합니다
흙 색깔도 거무튀튀해 한눈에 봐도
토질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6천여 제곱미터의 논에 재배한 콩들은
말라죽은 게 많고 살아남은 것은 잎이 누런
빛깔입니다.
이 농지는 2년 전 익산시가
인근의 오산천 준설공사 때 나온 흙으로
1미터 가량 복토를 했는데
농지 소유주는 매립토인 줄 알고
토지사용을 승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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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설토를)받아 보니 쓰레기가 절반이고
돌덩이가 있어 정리하면 농사를 지을 수
있게지 하고..."
하지만 지난해에는 예상 수확량
천5백 킬로그램에 5%만 거둬들였고
올해는 2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이대로 가면 밭농사는 불가능하고
양질의 흙으로 다시 성토한 다음
땅에 관을 묻어 공기를 주입해야만
정상 경작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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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태로는 계속 농사를 짓지 못하잖아요
농사를 지어 먹고사는 농민으로서 앞길이
막막합니다"
토지주는 토양 오염상태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책임을 묻고 있지만 시행청인 익산시는
토질 개량은 토지주 권한에 속한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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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주가)사토를 받는 것을 원했고 토지개량
을 않기 때문에 농작물이 자라지 않고..."
토양환경오염으로 관내 여러 지역에서
익산시의 안일한 행정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적절치 못한 준설토 처리로 애꿎은 농민만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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