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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호 태풍 링링은 전북지역에도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거센 강풍에 주택이 무너져 이재민이
발생하는가하면 지붕이 날아가 차량
여러 대를 덮치는 사고도 발생했지만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보도에 박연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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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을 맞은 듯 주택이 폭삭 주저않았고
마당에는 살림살이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오늘 오전, 태풍 링링이 몰고온 거센
비바람에 오래된 목조건물이 속절없이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집에 살던 60대 어머니와 40대 아들은
앞으로 지낼 일이 걱정입니다.
◀INT▶ 김은주/목격주민
자기가(집주인이)소름 끼치게 있다가
화장실에 갈일이 있어서 밖에 나왔는데,
집이 딱 무너지더래요, 그 순간에.
그래서 목숨은 건지셨다고 하더라고요.
강풍 피해는 심각했습니다.
남원의 한 아파트에서는 철제지붕이
주차장으로 떨어져 차량 10대를 덮쳤고
김제에서는 상가건물 지붕이 날아가
행인이 크게 다칠 뻔 했습니다.
아파트 화단과 도로 곳곳에 설치된
가로수도 뿌리채 뽑혀 차량이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INT▶ 주경남 피해 차주
황당하죠 자고 일어났는데 제 차가 부서져
있으니까... 어떻게 저걸 수리를 어떻게
해야 될까에 대해서 좀 막막하기도 합니다.
임실의 한 국도에서는 낙석이 도로로
쏟아져 한동안 차량 운행이 통제됐고
거센 파도로 선박이 뒤집히는 등
어선 8척도 피해를 입었으며,
육상 양식장 일부 시설도 파손됐습니다.
강풍으로 뱃길과 하늘길도 모두 막혔습니다.
서해안 항포구의 어선 3천 척과,
여객선 5척의 발이 묶였고 군산과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도 결항됐습니다.
태풍 링링이 다행히 큰 인명피해 없이
전북을 빠져나갔지만, 강풍으로
적잖은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MBC 뉴스 박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