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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2)밤 전주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긴박한 상황이었는데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신속히 구조에 나서면서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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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어젯밤 9시 반쯤,
전북 전주시 우아동의 한 주택가.
골목에 세워놓은 차량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 오르더니 뒷좌석에서 불꽃이 일어납니다.
근처에 있던 시민들이
차 안에 쓰러져 있던 여성을 구조해
인근 빨래방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INT▶목격자
(연기가) 엄청 많이 났죠. 이 동네 아중리 사람들 다 모였었어요. 막 펑펑 터지고 연기가 너무 많이 났기 때문에....
그동안 차량은 순식간에 불이 번져
15분 만에 전소됐습니다.
차량에 쓰러져 있던 30대 여성은
119 구조대가 인근 병원으로 옮겼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탭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뒷좌석에 피워 놓은
번개탄에서 불이 옮겨 붙어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차량에서 이 여성을
꺼낸 사람은 54살 김승관 씨,
인근 식당에서 동료들과 함께 식사를 하다
화재를 목격하고 뛰어든 겁니다.
김 씨는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거라며 손사래를 칩니다.
◀INT▶김승관
겁이라는 건 없었고요. 하여간 뭐 위험한 상황이었구나...당연히 사람이 우선이니까 '저 사람을 구해야겠다' 그 생각밖에 없었고...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실시한
48살 박향민 씨는 방송에서 심폐소생술을
배워뒀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합니다.
◀INT▶박향민
그분을 계속 불러봤죠. 의식이 돌아오게끔. 몇 번 (심폐소생술을) 했더니 호흡을 한 번 훅 뱉더라고요. 그래서 '아, 의식이 돌아왔구나' 해서 이제...
자신도 위험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발벗고 나선 시민 영웅들이
귀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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