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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완주군마저? 30년 후 소멸 위기
2019-11-21 2314
한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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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CG 1]

전라북도 지도입니다.


얼핏 단풍 시기를 알려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30년 후 소멸 위기 시.군을 표시한

겁니다.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11곳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인데요.


지역 역량이 충분하다는 완주군마저 포함돼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한범수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END▶

◀VCR▶

현대자동차 공장과 혁신도시 내 기관들로

활력이 넘치는 완주군.


[PIP CG 1]

전국 최초로 로컬푸드 사업을 성공시키며

귀농.귀촌자들의 이목을 끌었고,//


쉐어하우스와 같은 각종 청년 정책도

활성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로 인해 최근 몇 년 간

외부 인구가 끊임없이 유입되며

시 승격까지 바라볼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인구 조사 결과는

완주군의 미래를 결코 낙관적으로 볼 수 없게

만듭니다.


완주의 올해 인구는 9만 2천 5백여 명.


[PIP CG 2] 지난 2017년 9만 5천 9백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불과 2년 새 3천 명 넘게

줄었습니다.//


[CG 2] 재작년 조사에선

군 단위로는 유일하게 전주와 익산,

군산과 함께 30년 후에도 생존이 가능한

지역으로 여겨졌던 완주군이었습니다.//


[CG 3] 하지만 인구 감소 추세가 본격화된

올해 자료를 보면, 완주군 역시

오는 2049년이면 지도상에서 사라질

소멸 위기의 시.군으로 분류됐습니다.//


전주 만성지구와 에코시티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인구를 빨아들인 게 원인이었습니다.


저출산, 일자리 대책으로 같은 기간

무려 2천 5백 가구가 넘는 인구가 유입됐지만,

전주의 도심 확장에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 셈입니다.


◀INT▶ 이은종 완주군청 인구정책팀장

대학교를 바라보는 엄마들이 많다 보니까, '그 교육을 전주 가서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는 거 같은데요. '앞으로는 대도시만 살아남을 수 있다'라는 생각 밖에 안 드는 거 같아요.


완주군보다 열악한 상황에 있는

도내 다른 10군데 시.군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오래 전 소멸 위기 지역에 포함됐습니다.


지역 내 인구 이동으로 인한 문제가

수도권 일부 지역까지 확산되는 등

소도시 소멸이 전국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INT▶ 이상호 연구원 (한국고용정보원)

농어촌 지역들이 많고, 더군다나 군산이나 익산 같은 제조업 도시들에서도 몇 년 전부터 제조업 쇠퇴로 인해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고... 이런 영향들이 반영돼서...


교육과 취업, 문화 향유의 기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선 출산율과

귀촌 인구를 늘리는 방식이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수도권과 달리, 날이 갈수록 몸집이

쪼그라들고 있는 게 지방의 현실.


지역 내에서도 전주와 같이 일부 큰 도시만 살아남고, 농촌 시.군은 불균형 문제를 넘어

존립 자체에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 엄연한 사실입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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