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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에 이어 완주군에서도
오폐수가 흐르는 하수관거가
엉터리로 묻힌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준공검사 때 제출된 CCTV가 조작됐다는게
드러났는데 향후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수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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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완주 봉동에서 삼례 하수처리장으로
이어지는 한 오수관로입니다.
관로 공사가 끝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무슨 일인지 점검이 한창입니다.
◀SYN▶ 조사업체 관계자
"쳐진 데가 있나, 이음부가 지나치게 벌어져 있는지 그런 것 판독하는 거예요."
점검 이유는 다름 아닌 CCTV 때문입니다.
내시경 장비가 땅 속으로 들어가 10미터짜리 관으로 진입하는 영상인데 재작년 7월
봉동의 한 공사구간에서 찍힌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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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다른 구간을 촬영한 또 다른 영상인데
effect/ 황당하게도 차량이 정차된 위치,
촬영 시간, 하수관 길이까지 이전 영상과
똑같습니다./끝
원본 영상에 구간 자막만 새로 입힌 조작본입니다.
완주군은 부실공사를 점검하려고
업체에 촬영을 맡긴 건데 찍지도 않고
영상만 조작해 제출한 겁니다.
◀SYN▶조사업체 대표
"관로가 너무 많다보니까 직원들이 실수로 해가지고 한두 구간이 나온 것 같은데 특별히 이상은 없고요."
지난해 10월 준공된 삼례와 봉동 일대
하수관거 매설사업비는 백억 원.
28킬로미터 구간의 하수관이 잘 묻혀있는지
확인하려고 감리업체에 쓴 돈도 12억 원이나 되지만 조작된 영상 하나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SYN▶ 소완섭 의원/완주군의회
"첫번째로 시공사와 CCTV업체의 유착, 두번째는 감리단, 시공사, CCTV업체와의 유착으로 의심되는데요."
◀SYN▶ 김재천 의원/ 완주군의회
"군산의 BTL(하수관거) 사업이 떠오르는데, 우리 공무원들은 책임감리만 맡기고 현장지도 점검을 안 한 것으로 판단이 되는데.."
완주군은 뒤늦게 관련 업체 3곳에
법적 책임을 묻고 공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전 구간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INT▶ 최인규 / 완주 상하수도사업소장
"1차적인 책임은 감리단에 있다고 보고요. 저희 군은 감리단을 관리감독 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소홀했습니다.)"
인근 군산시 하수관거 사업이 10여 년 만에 엉터리 공사로 확인돼 재시공이 추진되는 가운데
완주 역시 부실공사가 있었는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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