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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국장 사진 내렸지만, 친일청산은 아냐"
2019-12-05 498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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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전북경찰이 최근 1층 홍보관에

역대 친일경찰들의 사진을 철거하면서

박수를 받았는데요,


3.1 운동 100주년인 올해,

뜻깊은 일에 나선 줄 알았는데,

경찰은 이게 친일청산은 아니라는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어찌 된 영문인지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전북경찰청 홍보관이

임시 현수막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전북경찰청 전신인 전북도청 경찰국 시절

국장 간부들의 사진이 걸려있었는데,


일본군 하사관 출신 15대 국장 김종원 등

8명이 친일인사 사진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 C G ]

그런데 시민사회의 줄기찬 문제 제기로

친일 잔채 청산이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황당한 경찰의 입장이 나왔습니다.


[ C G ]

[홍보관 관리를 담당하는 경찰간부는

사진 철거는 친일청산과 무관하고,

민족문제 연구소의 문제제기도

고려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 S Y N ▶ 전북경찰청 관계자

"다른 공간으로 꾸며야할지 고민하고 있었어요, 사실은. 그런 과정에서 그분(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이 문제제기를 하니까. 전북경찰을 빛낸 얼굴이랄지 (게시하는 걸 검토했다.)"


작년 민갑룡 경찰청장이

권위주의 타파를 약속하며 각 지방청에 내린

관련 지침을 그저 따랐을 뿐이란 겁니다.


◀ S Y N ▶전북경찰청 관계자

"친일경찰 8명만 가린 것도 아니고, 그 부분만 언급한 게 아니고 전체적으로 다.. 경찰청장, 국장 사진을 다 가렸지 않습니까?"


또 부끄러운 과거도 과거라는 내부의견에 따라

홈페이지에는 친일인사들의 얼굴이

이틀 만에 다시 올라왔습니다.


지난 2년동안 친일 잔재 청산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민족문제연구소 측은

경찰 설명이 구차하다고 말합니다.


◀ I N T ▶ 김재호 지부장/ 민족문제연구소 전북본부

"경찰의 흑역사를 청산하고자 한다면 친일에 부역했던 것들도 포함되는데, 지금 권위주의 문화를 청산한다면서 그것은 아니라고 얘기하면 이것을 어떻게 받아야들여야 하나.."


어두운 역사는 외면하고

찬란했던 과거만 기억하려 하는 경찰에 대해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수영입니다.

◀ E N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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