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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의
지역 기여도가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많았죠.
그런데 이런 의심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전주 시내 대형마트에서 취급하는
농축산물의 80%가 타 지역에서 생산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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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한 대형마트 농산물 매장입니다.
제주와 전남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식품들이 진열장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전라북도가
원산지인 농산물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시민단체의 조사 결과, 이곳에서 팔리는
농축산물 열 개 중 아홉 개는 타 시도에서
생산된 것이었습니다.
◀SYN▶ 대형마트 소비자
우리 지역에 있는 농산물을 이용하면 더 좋겠죠. 다른 지역보다는... 대형마트에서는 공산품, 그런 거나 보지 (농산물은) 아예 보지를 않아요.
또 다른 대형마트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전북 지역 농산물은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CG 1] 대형마트 별로 분류하면,
농협하나로클럽만 지역 농축산물 비율이
63.8%로 높았고,
롯데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의 도내 식품
비율은 기껏해야 15% 안팎에 그쳤습니다.//
충청권에서 들여온 식품은 전체 22.7%로
오히려 전북보다 비중이 높았고,
경기도 식품의 비율 역시 21.7%나 됐습니다.
결국 도내 농축산물의 빈 자리를
고스란히 타지 식품이 채우고 있었습니다.
◀SYN▶ 대형마트 관계자
아무래도 중앙 물류(센터)를 통해 입고되다 보니까... 본사에서 바이어가 물류센터를 통해서 입고를 시키는 구조이기 때문에...
[CG 2] 대형마트의 경우,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식품을 경기도나 충청권 유통센터에
모은 뒤, 다시 개별 지역으로 전달하는 체계를 갖고 있습니다.//
전국 어디를 가나 균일화 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우리 지역 식품을
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INT▶ 김보금 (전북 소비자정보센터)
생산 농가들이 지역에서 쉽게 수익을 얻을 수 없는 구조라는 얘기죠. 대형 유통점(마트)에서 물류센터를 전라북도에 갖게 한다든지...
농도로 불리는 전라북도지만 소비자들이
대형마트에서 만큼은 지역농산물을 접하기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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