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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KTX 저속철'도 '최고 기본운임' 징수
2019-12-10 1812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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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한 정거장만 가도 세 정거장 요금을 받는

KTX 최저운임의 문제점, 잇달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코레일 전북본부가 요금 체계 개선을 적극

건의하겠다는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는데요,


문제는 또 있습니다.


무늬만 KTX인 기존의 저속 노선에까지

최고 기본운임을 받고 있습니다.


유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최고 속도가 시속 300km에 달한다는 KTX,


전주와 익산 구간에 탑승해

실제 운행 속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평균 시속 130km, 최저 80km까지 속도가

떨어지는 곳도 있어, 과연 고속철이 맞냐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INT▶

전민아 전라선 KTX 이용객

정말 속도, 이게 KTX인지, 분간도 못하겠고, 저희들은 그냥 'KTX비둘기호'라고 부르고 있어요.


가장 낮은 등급의 열차인 무궁화호와

운행 속도를 비교해도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익산-전주 구간은 15분과 18분,

고작 3분 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심지어 익산-김제는 11분으로 똑 같습니다.


오히려 KTX가 1분 늦는 경우도 있습니다.


익산에서 전남 장성까지도 불과 5분 차이,

무늬만 고속철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전용선이 아닌 구불구불한 기존 선로 위에

KTX를 운행하다보니 제 속도를 낼 수 없는

겁니다.


◀INT▶

KTX 승무원

여기는 고속선이 아니기 때문에 속도가 많이 나지 않죠. 예전의 기존선 그대로 가니까. 전라선은 다 그렇습니다.


그러면서도 최저요금은 기존선이 아닌

고속선 기준인 8,400원으로 책정돼 있습니다.


1km 당 열차 등급별 운임인 임률은

고속선 KTX 대비 기존선 KTX가 32%나 낮은데도

최저운임은 동일합니다.


기존선을 이용하는 전라선과 일부 호남선

고객에게 폭리를 취했다는 말이 됩니다.


코레일 전북본부는 논란이 커지자

본사 측에 최저운임 개선을 적극 건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INT▶

박상규 코레일 전북본부 마케팅팀장

최저운임 할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지금 전체적으로 열차운행 상황을 검토해서 추가로 할인하는 부분을 본사에 건의할 예정입니다.


50km 이내 단거리는 8,400원을 일괄 징수하는

이상한 최저운임,


게다가 이름만 고속철인 기존선 KTX도

최고 기본료를 은근슬쩍 가져다 붙인 코레일,


대부분 기존선 이용객인 도내 철도 이용객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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