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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일상 생활에서 쓰는 수돗물이 끊긴다면 어떻게 될까요?
상상하기도 힘든 일인데,
최근 십여 년 간 급속도로 개발이 이뤄진
전주 서부 신시가지와 효천지구 일대에선
실제 나타날 수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곳에 물을 공급하는 전주 서부권 배수지의
저장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데요.
한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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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서부 지역의 한 배수지입니다.
용담댐에서 끌어온 물을
효자동과 삼천동 일대에 연결시켜 주기 위해
17년 전 만들어진 상수도 저장소입니다.
저장 용량은 만5천 세제곱미터로
전주 시내 배수지 열 곳 중 중간 규모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곳의 물 공급 여력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최근 십여 년간 신시가지와 혁신도시,
효천지구가 건설되면서 물 유출량이
급속도로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물 사용량이 많았던 2017년 추석에는
저장량이 부족해 급수가 중단될 뻔한 순간도
벌어졌습니다.
◀INT▶ 오길중 (전주시 맑은 물 사업 본부장)
(다른) 배수지를 통과하다 보니까 물의 양이 좀 적게 내려옵니다. 또 하나는 (전주 남부 지역의) OO 배수지에도 물을 활용해야 되기 때문에 (물이 전달되도록) 가압장을 돌리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서부 지역 배수지에) 물이 들어가는 양이 사실 적어요.
전주 서부 지역은 장기적으로
옛 대한방직 부지에 대한 개발 수요가 있어
물 부족 현상은 갈수록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전주시가 기반시설도 없이
신도시 건설을 지속해 물 부족 문제를
자초한 셈입니다.
◀INT▶ 이창엽 사무처장 (전북 참여자치시민연대)
높은 건물이 세워지면 도시가 발전하는 것처럼 느끼고 생각하는 개발 만능주의적인 사고적 편향이 전주시 행정에 있는 건 맞다고 봅니다.
전주시는 일단 덕진구 지역의 다른 배수지와 관로를 연결하면 급한 불은 끌 수 있다는 입장.
하지만 빠르게 진행되는 도시 확장 속에서
급수 대란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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