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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토종 아파트' 실종, 외지업체 잠식 심각
2019-12-15 849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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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아파트가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지만

전북이 기반인 건설업체가 짓는 아파트는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지역 업계가 손을 놓은 사이

수도권이나 광주전남 업체가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END▶


◀VCR▶

전주 효천지구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


내년 5월에 천 3백여 세대가 입주할 예정인데

수도권에 본사를 둔 업체가 시공을 맡고

있습니다.


근처 다른 아파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INT▶

아파트 건설업체 관계자

외지 업체인데, 고양시인데, 경기도인데요. (아, 경기도군요, 경기도 고양시.) 2군데. (건설현장이 어디어디죠?) 여기랑 혁신도시요.


전주시 평화동의 중소형 아파트 단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광주 전남 업체가 이미 터전을 잡고

줄줄이 아파트를 시공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3년 동안 전주에서 사업승인된

아파트 11군데 가운데 절반을 넘긴 6군데가

수도권, 3군데가 광주 전남 업체입니다.


전북 업체는 고작 2군데,

세대수로 보면 341세대에 그쳐

전체 5천5백여 세대의 6%에 불과한 것이

현실입니다.


◀INT▶

지역 건설업체 관계자

열개 중에 하나 정도나 우리 지역업체가 지역업체 브랜드를 붙이고 지금 그나마 아파트 사업에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 않나 생각...


10여 년 전만 해도 지역의 이름 있는

1군 업체가 다수의 아파트를 짓곤 했지만

이들이 부도로 무너진 뒤

후발 주자가 없습니다.


외지 업체에 아파트 건설을 거의 넘겨주고

이들의 협력업체에 하도급까지 뺏기면서

지역업체는 설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INT▶

윤방섭 건설협회 전북도회 회장

전라남도 업체가 거의 다 독식을 하다시피 하고 있는 것이 참 안타깝고 저희들도 반성하면서 많이 연구 검토해야 될 사항이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역경제를 떠받치던 전북의 아파트 건설 기반은 사실상 붕괴된 상황이어서

뒤늦은 자성의 목소리마저 힘을 잃고

있습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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