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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59명 해고.."일용직 전전"
2020-01-20 2710
허연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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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도내 한 제조업체에서

하도급 노동자 50여 명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정규직 노동자들과 같은 일을 하지만

기본적인 노동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VCR▶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구리박을 만드는 KCFT 정읍 공장..


최근 국내 대기업에 인수되며

기업가치가 더 높아진 곳인데


하도급 비정규직 노동자 59명이

새해 첫날부터 일터를 떠나야 했습니다.


◀INT▶라희종/해고 노동자

대리운전 기사를 뛴다거나 밤에... 일부 다른 분들은 막일을 뛴다거나... 생계권을 뺏어가버린다는 것 자체는 저희를 죽이려는 것 밖에는 안되는 거죠.


CG) KCFT는 전체 공정의 4분의 1 가량을

해마다 하도급 업체와 재계약했지만


올해는 계약 연장을 하지 않았고

일감이 없는 하도급 업체는 노동자들을 해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유는 파업 때문인데

일감을 채우지 못하면

하도급 업체가 손해를 물어줘야 해

폐업이 불가피했다는 것입니다.


◀SYN▶하청업체 관계자

부분 파업을 하면 이렇게까지 갈 필요 없죠. 어떻게 협상이 타결이라도 만들고 갈 것인데... 다 나가 버렸어요.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 있어요. 없잖아요.


PIP-CG)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은

같은 일을 하는 정규직의 60퍼센트 수준,


하도급 노동자들은 임금 차이를 좁히기 위해

하도급사와 임금 인상에 합의했지만

KCFT 측에 인상분 보전을 요구하는

파업에 나섰다 해고로 이어진 것입니다.//


◀SYN▶KCFT 관계자

원청이 이쪽 협력사 노조에다가 뭔가를 지급해준다는 것 자체가 지배 개입이고, 또 불법파견에 해당되는 거기 때문에 그건 안되고요.


해고된 노동자들이 맡던 일감은

이미 다른 업체로 넘어간 상황


노동계는 사내 하도급 고용 형태가

노동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SYN▶이상윤 차장/한국노총 정책본부

파업을 하건 뭘 하건 계약 해지를 하면 다 끝이에요. 남의 문제니까... 노조활동을 무력화하기 위한 시도라든지 이런 것들이 만연해 있는 것은 사실이고요.


노동당국은 불법파견 여부를 수사해달라는

노조 측 고발을 접수하고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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