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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오거리광장에 "제2의 풍남문", 잠정 확정
2020-01-21 713
한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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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풍남문 외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조선시대 당시 전주에도 4대 문이

존재했습니다.


전주시가 역사 도시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지금은 이름으로만 남은 전주 부성의 하나인

북문을 10년 안에 현 오거리광장에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기대와 함께 우려의 시선이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VCR▶

서울 흥인지문, 수원 팔달문과 함께

조선시대 성문의 모습을 보여주는

보물 제308호 전주 풍남문.


전주에는 일제강점기 이전에만 해도

비슷한 규모를 갖춘 성문이

북쪽과 동쪽, 서쪽에 하나씩 더 있었습니다.


사라진 성문 한 곳을 10년 안에 복원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자는 게

전주시 구상입니다.


'제2의 풍남문'으로 잠정 결정된 곳은

전주부성의 북문인 공북문,

현 오거리광장에 있던 성문입니다.


[Stand up] 광장 옆에 있는 회전교차로입니다.

풍남문과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장소인데,

바로 이곳에서 성문이 복원될 예정입니다.//


◀SYN▶ 전주시 관계자

동문이나 서문보다는 (풍남문과 연결되는) 축을 하나로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 보니까, 그리고 그 사이에 감영 있고 하다 보니까, 우선 북문을 복원하는 쪽으로...


주변에 건물이 촘촘하게 들어선

동문과 서문 터에선

서울 돈의문의 사례를 본떠 증강현실로

성문을 재구현하고,


한국 전통문화의 전당 근처에는 50m 길이로

성벽을 쌓아 올린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사업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토지 매입과 성문 건축 등

전주부성 복원사업에 드는 예산은 천억 원.

처음 발표했던 3백억 원의 3배가 넘습니다.


또 시민들이 애용하는 오거리광장과

영화의 거리는 지금의 모습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INT▶ 이문옥 (전주시민회)

전주 도시의 역사는 계속 변화해 가면서 자기 생명력이 있는 것이지, 옛날 것 그대로 옮겨놓는다고 해서 새로운 문화재적 가치, 관광적 가치가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완공을 앞둔 전라감영이 '박제된 박물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


전주부성 역시 단지 관람용이라기엔

지불 대가가 만만치 않은 만큼

복원에 앞서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

요구됩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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