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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남원 사매터널 교통사고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이틀 전 사매 터널 사고 당일,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장수의 오동터널에서도
차량 7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모두 터널 입구 쪽에서 사고가 발생했는데,
전문가들은 터널의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VCR▶
전북에 유독 많은 눈이 내린 지난 17일,
(사진)
사매 터널 사고 2시간 전인 오전 10시쯤
대전 통영 간 고속도로 오동터널에서도
차량 7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터널 안쪽에 쌓여있던 눈에
차량들이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났습니다.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 S Y N ▶ 오동 터널 사고 목격자
다들 서행하고 있었으나 다 미끄러지더라고요. 제가 내려서 이렇게 가는데 (터널 안쪽에) 살얼음이 조금씩 있었어요. 물과 얼음 중간 정도....
오동터널과 이번 사매터널 사고 모두
터널 시작 지점에서 발생했는데,
전문가들은 터널 입구 쪽이
유독 미끄럼에 취약하다고 지적합니다.
[ C G ]
[눈이 들이쳐서 쌓이거나, 젖을 수 있는
터널 입구에는 바람의 방향이나
내외부 온도차 때문에 미끄러운 노면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터널에 일정한 속도로 진입하게 되면
비교적 약한 노면 마찰력으로
미끄러지지 않을 수 있지만,
진입하면서 브레이크를 잡거나
속도를 줄이게 되면 강한 마찰력이 필요해
미끄러지기 쉽다는 겁니다.]
◀ S Y N ▶ 이재준 교수/전북대 토목공학과
터널 진입 시 밝기의 변화와 서행 차량으로 인하여 감속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진입부 노면이 미끄럽게 되는 환경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사매 2 터널이 있는 동전주 나들목에서
북남원 나들목까지 30킬로미터 구간의
터널 수는 양방향을 합쳐 무려 48곳,
상대적으로 남쪽 지역이
폭설에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터널 입구에서의 사고 위험은 상존하고 있지만
도로공사의 대응은 소극적입니다.
◀ S Y N ▶ 도로교통공사 관계자
미끄럼 방지요. 딱히 그런거는...없는 것 같기도 하고... 네, 없는 것 같아요. 미끄러우면 (도로) 전체가 다 미끄럽겠죠. 눈이 오면 더 미끄럽겠죠. 그렇게 보셔야지....
연쇄 추돌 사고가 이어지며
터널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가 드러난 만큼
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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