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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사기, 검찰 핑퐁수사에 피해자 속 타들어가
2020-05-28 3337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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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지난해 군산지역에서 발생한

가상화폐 사기사건,


경찰 조사 결과

피해액만 680억 원에 달해 충격을 줬는데요.


재발을 막기 위한 단죄 방안이 시급한데

검찰은 시간 끌기식 수사에

피해자들이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입니다.


◀VCR▶

재작년말 군산의 한 카페,


가상화폐 업체라고 소개한 에어비트클럽

관계자가 달콤한 말로 투자를 권합니다.


◀SYN▶군산 에어비트클럽 관계자(재작년 12월)

"저 같은 경우는 몇 배인데요. 120만 원 투자해서 15억 원을 벌었어요. 1년 6개월 만에."


CG/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로

비트코인 차익거래를 해 천 배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지만,


실제로는 투자금을 끌어모아 돌려막는

단순 다단계 사기였습니다./


경찰은 피해액만 680억 원에 달한다며

피의자 9명을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 수사가 늦어지면서

투자자들을 불러모아 안심시키는 등의

사기행각은 계속됐습니다.


◀SYN▶ 군산 에어비트클럽 관계자 (지난해 10월 )

"BTC지갑(비트코인 지갑)에 있는 것(가상화폐)는 출금요청 해서 비트폴리엑스(가상화폐 지갑)으로 받으셔도 돼요."


PIP-CG/ 그 사이 검찰 수사는 탁구공 주고 받듯 군산에서 서울로, 다시 서울에서 군산으로

돌아왔고 담당검사도 5차례나 바뀌었습니다.


CG/ 전주지검 군산지청 관계자



군산지역 총책으로 가족계좌를 이용해

100억 원이 넘는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피의자 55살 편 모 씨는 세 차례나

구속을 모면해 피해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SYN▶ 군산경찰서 관계자(지난해 9월)

"친척과 인척을 하위 투자자로 모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형법상 재산범죄에 있어

'친족 상도례'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그 부분에서 수사 애로점이 있었습니다."


편 씨는 이후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투자금을 끌어모으다 경찰에 또

입건됐을 만큼 재범도 우려되는 상황...


피해자들은 지지부진하기까지 한

검찰 수사를 불신하고 있습니다.


◀INT▶ 군산 에어비트 피해자 (1억 3천만 원 투자)

"검찰도 수사의지가 없고 있는 사람들,

가진 사람들 편이고 죄를 짓거나, 지은

놈들은 돈만 있으면 처벌 안 받고.. 피해자들만 죽어나고 법이 없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


법무부장관은 석 달 전 전주지방검찰청

신청사 개청식에서 서민들의 재산권 보호를

특히 강조했습니다.


◀SYN▶ 추미애 법무부장관(지난 2월)

"검찰은 정치적인 사건 못지 않게

일반 시민과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ST-UP] 가상화폐란 신기루에 돈을 맡긴

투자자들의 부주의를 질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기범들의 죄를 엄단하지 않는 한,

신종수법을 동원한 민생범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거란 예상은 추측을 넘어

현실이 될 거란 우려가 높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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