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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 가게를 아시나요?
2020-06-28 1179
임홍진기자
  pink5467@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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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백 년 가게'라고 들어보셨습니까?


30년 이상 묵묵히 외길 인생을 걸어온

소상공인들을 발굴해서 백 년 이상

성장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벤처부가

지원하는 가게인데요.


전북 지역에도 27곳이 선정돼 있습니다.


마재호 기자입니다.

◀END▶


◀INT▶

전주 남부시장에서 가전제품을 수리도 하고

판매도 하는 올해 79살의 최철식 씨.


군대에서 통신병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1968년도에 전파사를 시작했는데

벌써 52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웬만한 것은 다 고쳐준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전주는 물론이고

도내 다른 지역이나,

심지어 울산에서도 손님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INT▶

유종옥/손님/전주시 인후동

오래 되고 전통이 있고 그래서, 잘 고친다고 해서 다 챙겨 가지고 왔다.


20년 이상 사용해서 사실상 고물이 된 제품을 들고 오기고 하는데...


부품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오래된 못쓰는 제품을 버리지 않고 모아서

부품으로 쓰고 있습니다.


◀INT▶

최철식/전주 남문소리사

제품이 어떤 것은 오래되어서 지금 부속을 파는데가 없다. (그래서) 오래된 고물들을 놓아 두었다가 빼서 (부품으로) 쓴다.


이런 최 씨의 곁에는

아들이 20년째 함께 하면서 부자가 대를 이어서 같은 길을 걷고 있습니다.


◀INT▶

최정완/아들/ 남문 소리사

별걸 다 가지고 온다. 지팡이를 가지고 오는 분

도 있고, 냄비 뚜껑을 가지고 오는 분도 있고... 아버지와 제 생각이, 사람 빼고는 다 고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익산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심선구 씨도

마찬가지


지난 1969년부터 51년째

서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서점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가끔씩 찾아오는 추억의 고객들은

심 씨가 서점일을 50년째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INT▶

심선구/익산 대한서림

(옛날 손님들이) 많이 온다. 와서 지금까지 하

냐고...주인이 안 바뀌었냐고.. (묻는다) 안 바

뀌었다고 하면 깜짝 놀란다.


도내에서는 이처럼 외길 인생을

묵묵히 30년 이상 걷고 있는 소상공인 가게

27곳이 백년가게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들이 장인정신을 살려서

말 그대로 백년을 이어가면서

전북의 전통이 되고 삶의 역사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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