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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학부모 등교지도.. 노골적인 강요?
2020-06-29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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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의 일도 아닌데

해결책 없이 방치되고 있는 민원이 있습니다.


바로 초등학교 등교도우미인데요,

겉은 자율 내지 자원봉사로 포장돼 있을 뿐

실제는 여전히 의무처럼 강요받고 있습니다.


통학안전을 강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학부모 부담에만 기대는 것이 온당할까요?


조수영 기잡니다.


전주의 한 초등학교 등굣길..


민식이법까지 도입되고

어린이 안전지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경찰까지

힘을 보탰습니다.


도우미로 나선 학부모들의

보람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지만

일부 학교에선 뜻밖의 반응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A 초등학교 학부모 안전도우미

"어떻게 해도 안 된다 그러면 학부모들에

도움을 요청할 수는 있어요. 그런데 이게

의무가 돼서 우리가 아이를 학교 보낼 때

학부모가 반드시 해야 하는.."



B 초등학교 학부모 안전도우미

"표가 나와있긴 하지만 자율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거예요. 강제성 반, 자율 반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안전도우미 활동에 모든 학부모를

참여시키는 해당 학교는, 그저 학부모 의사에

충실했다고 말합니다.


전주시내 초등학교 관계자

"설문조사를 해서 전세대가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게 70퍼센트 의견이 나와서.."


해당학교에서 실시했다는 설문조사.


학부모들에게 선택의 여지가 있는 것처럼

문항이 짜여져 있지만, 문제는 학생들이

직접 담임에게 제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부모는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A 초등학교 학부모 안전도우미

"그런 와중에서 저만 빠지면 혹여라도 저희

아이가 불이익을 당할까.. 또 눈치를 줄까.."


학교측은 강요가 아니라고 하지만,

만약 본인이 어렵다면 친척이라도

데려와 달라는 식입니다./끝


A 초등학교 학부모 안전도우미

"자발적인 봉사는 충분히 하겠다는 거예요.

그걸 의무화시키고 관례화 된다면 학부모들은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것이죠."


특히 다자녀를 둔 가정의 경우

부담은 배가됩니다.


전주시내 초등학교 관계자

"애기가 3명인 집은 세번을 서야 하기 때문에

두번 정도 설 수 있게끔 배려를 해드리고 있기도 해요. 세분 계시는 어머님이 계시지만

찬성을 하셨기 때문에.."


학교측은 학부모 부담은 인정하지만

어린이들의 통학안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그렇다면 하굣길 상황은 어떨까?


st-up] 오후 12시 반을 지나면서

1,2학년 저학년 학생을 시작으로 하교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등굣길 안전지도에

나섰던 도우미나 경찰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A 초등학교 학부모 안전도우미

"하굣길 같은 경우는 부모님들이 일을

하다가 와서 아이를 데리고 갈 수 없잖아요?

이렇게 말을 한다면 하굣길까지 학부모 보고

나오라고 할 수 있는 거라서.."


교육당국은 그저 필요한 예산만 내려주고,

모든 운영을 학교에 맡길 뿐입니다.


정신 / 전북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강제성은 완전 배제하도록 규정돼 있고요.

그리고 저희가 1년에 한번씩 하는

운영계획에도 (반영하고 있습니다.)"


결코 자율적어야 할

봉사의 정신은 훼손된 채

학부모에게 보람을 안겨주긴커녕

눈살만 찌푸리게 만들고 있지 않은지

교육당국이 돌아봐야 합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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