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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로 변한 '중앙분리대'.. 70대 운전자 참변
2020-08-06 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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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김제에서

70대 운전자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고령 운전자의 운전 미숙으로 보기에는

도로 관리부터 아쉬운 점이 많은데요.


도로 설계와 관리 주체의 책임 미루기에

유족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입니다.


밤길을 달리던 차량 한 대가 도로 한복판에서 무언가에 부딪힌 뒤 멈춰섭니다.


(effect)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건데

72살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소방 관계자

"도착했을 때 이미 의식, 호흡, 맥박이

없었다고 보고가 올라왔어요."



사고가 난 도로 구간에는

중앙분리대가 단절돼 있었는데

그만 여기로 진입하면서

참사로 이어진 겁니다.


유족

"시력도 괜찮으셨고 매일 다니시던 길이었고

자주 왔다갔다 하는 길이어서.. 블랙박스를

보니까 화가 나더라고요."


분리대가 없어도 절대 진입해선 안 될

중앙선의 폭이 일반 차선만큼 나 있는데/


중앙선을 침범하면서

반대편 분리대가 흉기가 돼버렸습니다.


pip-cg

국토교통부는 야간에 중앙분리대와

충돌을 막기 위해 안전시설물 설치를

지침으로 정해놨지만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ST-UP] 이곳은 언제 사고가 발생했냐는듯

복구가 완료된 모습인데, 이제서야 차단봉

몇개가 야간길 교통안전을 지키고 있습니다.


늑장대처인 셈인데

사고 지점 3백미터 떨어진 반대차선에는

야간 접근 차단장치 없이

여전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DIV

/사고에 대비해 차단봉에

완충시설까지 갖춘 곳도 있는데,

이 도로는 왜, 아무 것도 없이

방치돼 왔을까../끝


알고보니 마침, 사고가 난 구간만

도로 공사를 더 남겨놨다는 이유로


자치단체는 앞으로 철거비용을 따져

중앙분리대를 이어놓지도, 보호 시설물을

설치하지도 않았습니다.


익산국토관리청 관계자

"중앙분리대 설치를 해버리면 나중에

교차로 공사할 때 뜯어야 하잖아요?

다만 아쉬운 점은 김제시가 중앙분리대

설치할 때 시선유도봉을 설치해줬으면

나았을 텐데.."


전라북도 관계자

"공사 주체가 해야죠. 시행사나 아니면

감리가 있다면 감리 담당께서 책임을 지시고.."


하지만 자치단체에 법적 책임을

따져 묻기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이민호 /변호사(교통사고 전문)

"이 사안에서는 가드레일과 가드레일 사이에

이격이 있었던 것인데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굳이 메워야 할 의무가 없다는 것이고,

또 그러한 것(사고)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책임을 미루기에 급급하고

법적 대응도 여의치 않은 상황,

유족들은 사전에 작은 관심만 기울였더라도

참사는 막을 수 있지 않았는지 묻고 있습니다.


유족

"여기 밖에 없어요. 왜 이렇게 안일하게

도로를 놓고.. 정말 안전장치 없이 놔뒀는지

묻고 싶어요."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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