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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만난 '섬진강'.. "싹 잃고 몸만 건졌다"
2020-08-08 1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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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사이 순창에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지난 이틀간 누적 강우량이 500mm를 넘었는데,

연간 강우량의 절반 가까울 정도로

기록적입니다.


여기에 섬진댐에서 갑자기 방류량을 늘리자

마을이 잇따라 고립되고 물에 잠겼습니다.


조수영 기잡니다.



남원 금지면의 마을이 톨째로 물에 잠겼습니다.


마을 앞 섬진강 제방 100미터 가량이 무너져

갑자기 밀려든 물살에 손을 쓸 방도가

없었습니다.


주민들은 다행히 대피했지만

삶의 터전을 한순간 빼앗긴 현실이

실감나지 않습니다.


강병엽 / 남원시 금지면

"물이 지금 이렇게 까지 (불어날 줄)모르고

몸만 이렇게 나왔지 아무 준비도, 생각도

못하고.."


금곡마을 상류인 임실 덕치면에서는

3개 마을이 섬으로 변했습니다.


ST-UP] 마을로 이어지는 도로가

불어난 하천물에 종적을 완전히 감추면서

마을 주민들이 고립돼 버린 상탭니다.


30가구가 모여사는 순창 유등리

외이마을은 물에 잠겨

형태을 찾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축사로 갑자기 밀려든 물살에

소 수십 마리의 몸부림이 안타깝습니다.


일순간 보금자리까지 잃은 팔순 노인은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임병례 / 순창군 유등리

"처음이야. 몇백년 됐는지 몰라. 이렇게 물 안 차.. 생전 물 안 찼는데.. 그러니까 여태까지

집짓고 살았지."


인근 초등학교 강당은

이재민 대피소가 됐습니다.


서점례 / 순창군 유등리

"나는 못 걸어다녀요. (물이 어디까지 찼어요?) 그 양반이 철벅철벅 업고 오니까 나는 그건

몰라요."


모두가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집중된 비 피해, 주민들은 섬진댐에서

갑자기 방류량을 늘린 탓이라며

인재를 강하게 의심합니다.


문경섭 / 임실군 덕치면

"비상 배수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때는

물 안 보내고 있다가 일방적으로 어마어마하게

풀어버리면..."


실제로 오늘 새벽 초당 6백 톤이던

섬진댐의 방류량은 정오 무렵

천8백 톤으로 3배나 늘었습니다.


영산강홍수통제소 관계자

"방류량 늘리는 건 수자원공사 쪽에서

결정하는 거죠. 기상정보를 기초로 해서

방류량을 계획하고 운영을 하는데 예측했던 것보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가지고.."


실제 강수량이 기상대의 예측치를 넘어서

방류량 확대는 불가피했다는 입장입니다.


기록적이 강우량은 천재라 하더라도

결국 방류량 확대는 예고가 없었고.

댐 아래 주민들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던 셈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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