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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 걱정 없으면 끝? 대응 매뉴얼 '있으나 마나'
2020-08-13 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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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전에(13일 기준) 일어난

유례없는 수해 피해에 섬진강 수계

피해지역의 아우성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섬진강 유역의 위기를 감지해야 할

국가대응체계가 하류지역이 모두 잠기고

난 뒤에야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자원공사와 정부기관의

허술한 위기대응 매뉴얼이 문제입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섬진댐의 '계획홍수위'는

197.7미터입니다.


유입 수량이 불어났을 때 딱 그 정도

홍수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지난 8일, 정오무렵부터

초당 1800톤이 넘는 물을 아무리 빼내도

더 많은 물이 차오르서 방어선이 무너져

아찔한 상황을 맞았습니다./끝


서홍균/ 남원시 금지면

"17번 국도가 조금 높거든요? 아니 거기 가서

구경하는데 한꺼번에 막 쏟아져버려. 여기로.. 올 수가 있어야지. 집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댐이 계획홍수위를 넘기면 위기대응 주체가

수자원공사에서 국가 차원으로 넘어가는데/끝


어이 없게도 그때가 오후 2시 반,


섬진강 둑이 터진 지 두 시간 가까이 지나

댐 위기 매뉴얼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오전에 벌써 남원 금지면에서만

3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는데,


PIP-CG

오후 들어 고작 내려졌다는 국가대응 수준도

가장 낮은 '관심'단계였습니다.끝/


PIP-CG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정해놨지만 뒷북대응이었습니다./


수자원공사 본사 관계자

"국가 기준으로 댐 위기매뉴얼이 있고

내부적인 매뉴얼을 또 가지고 있죠.

조금 더 큰 치명적인 위기에 대한 게

'국가 매뉴얼'로 다뤄지고 아랫 단계의

위기에 관한 게 수자원공사 매뉴얼.."


수자원공사가 오전 내내 뜬구름 잡는

'자체 비상매뉴얼'만 만지작거리다


댐수위 조절에 완전히 실패하고,

방류량도 늘릴 대로 늘린 뒤에야

댐 위기관리를 국가에 떠넘긴 겁니다.


수자원공사 섬진강지사 관계자

"(매뉴얼에 하류지역 상황은 고려가 되는 건가요? 문자를 보내도록 조치한다든지?) 이 단계(수자원공사 대응단계)라고 해서 보내는 건

아니고요. (댐 수위가 주가 되네요?) 네 수위 기준으로.."


긴급상황에선 영산강홍수통제소와

방류량을 논의해 결정한다는

수자원공사의 폐쇄적이고 일방적인 물관리에


자치단체 실무자들은 하류지역

위기대응 시간이 워낙 촉박했다며

몸서리를 칠 정도입니다.


남원시청 관계자

"(직원이) 싸움을 하다시피 '왜 이렇게 많이

흘리냐'고 언성을 높여가면서 싸움까지 했어요. 지금 긴박하니까.."


결국 수자원공사가 따랐다던 '매뉴얼'은

사실상 수위 관리에 불과했습니다


서의열/ 남원시 금지면

"갑자기 자기들은 어떤 대책도 세워놓지도 않고

비가 쏟아지니까 방류를 갑자기 해버리니까.. 밑에 사람은 생각지도 않으니까 이런 상황이

와 버린 거 아니에요?"


섬진강 유역 피해지역 자치단체장들은

환경부를 방문해 인재논란에 선을 긋는

수자원공사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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