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전통시장 상인들이 겪는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오늘만큼은
모처럼 활력을 찾은 모습이었는데요.
코로나19로 어두워진 분위기도 느껴졌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전주 남부시장.
명절 준비에 나선 이들로 장터가 북적이고,
많은 손님들을 상대하느라
상인들은 몸과 마음이 분주합니다.
대추와 밤 등 제수용품을 사려는 사람부터
간단한 밑반찬을 마련하러 나온 사람까지,
손님과 상인이 치열하게 흥정을 하는 모습도
여느 해와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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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중앙시장도 북적이는 인파로
활기가 느껴집니다.
[화면 분할, 자막 CG]
전통시장 경기가 상대적으로 좋았던
지난 2016년과 비교해도
시장 풍경이 겉으로는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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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님과 상인 모두 속마음은
좀 달랐습니다.
코로나19로 먼 곳에 사는 자녀들은
고향에 올 수 없는 상황,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도 흥이 났던
다른 해와 달리,
올해는 부모님의 마음이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INT▶ 오경순 (전통시장 소비자)
코로나 때문에 오지 말라고 했어요. 먼 곳에 사는 아들은 오지 말아야지, 서울에 있는 아들은. 여기 있는 아들하고 제사하려고.
명절이 지나면 다시 손님이 뚝 끊기지 않을까
상인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INT▶ 오순옥 (전통시장 상인)
코로나 때문에 장사도 안 되고, 평상시에도 안 돼서 굶어 죽게 생겼어. 사람들이 안 와서 맨날 물건 사서, 썩어 내버리고...
◀INT▶ 현혜원 (전통시장 상인)
작년에 만약에 (판매를) 20만 원 하면, 올해는 한 15만 원, 그 정도...
(손님이 그만큼 줄었어요?)
네...
대목은 대목인 듯, 명절 분위기가
물씬 풍겼던 도내 전통시장들.
하지만 코로나19가 만든 그늘이
완전히 걷힌 건 아니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