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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첫날인 오늘,
도내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은
예상했던 대로 한산했습니다.
코로나 19 걱정에 고향을 찾는
발걸음이 무거워진 건데요.
민족의 대명절이 무색한데,
한가위 보름달도 가까스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조수영 기자입니다.
◀VCR▶
전주역 승강장으로 선물 꾸러미를
손에 쥔 승객들이 하나 둘 내리기 시작합니다.
코로나 19에 발디딜 틈 없이 흥성스럽고
설렘가득한 명절 분위기는 사라졌지만
추석은 그래도 추석, 고향품이 애타게
그리웠던 이들의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INT▶ 임민지/ 전주시 덕진구
"자제해야 되기는 한데 너무 오랜만에 집에
가게 됐고, 이때가 아니면 한참동안 못가게
될 것 같아서요.."
명절특수를 바랐던 택시기사들은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뜸한 귀성행렬을
확인한 뒤에야 기대를 접어야 했습니다.
◀INT▶ 전주시내 택시기사
"지금 두 시간에 한 명 태웠는데 뭐..
코로나 때문에 못 움직이게 하니까
올 수가 없지.. "
도내 고속도로도 명절이
무색할 만큼 원활했는데
서울요금소에서 전주 나들목까지
소요시간이, 지난해 추석보다
두 세 시간 가량이나 줄어들 만큼
무난한 귀성길이 됐습니다.
◀INT▶ 김민제/ 서울시 강남구
"고향에 내려오는데요. 생각보다 많이
안 막히고 수월하게 내려왔습니다.
(평소보다 몇 분 정도 더 걸리던가요?)
한 20분 정도?"
오는 주말 휴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내내 흐린 날씨가 예보돼 있는데
차분한 명절 분위기 속에
한가위 보름달은 전주를 기준으로
잠시 뒤 자정을 조금 지나
내일 0시 19분쯤, 구름 사이로
고개를 내밀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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