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전북의 현안과 도전을 짚어보는 시간,
오늘은 전라감영 복원입니다.
불과 10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전주는 한반도 서남부의 중심 고을이었습니다.
조선왕조 5백 년 동안 호남과 제주까지
관할했던 지방 통치기관인 전라감영도
바로 전주에 있었는데요.
옛 도청사를 헐어내고 이뤄진 복원 작업 끝에
중심 건물이 제 모습을 갖추고 다음 달이면
일반에 공개됩니다.
그간의 과정과 앞으로 남은 과제를
김아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VCR▶
백 년의 세월을 되돌려 모습을 드러낸
전라감영.
조선 왕조 5백 년 동안, 오늘날의 전북과 전남, 바다 건너 제주까지 관할했던 최고 지방 관청의 위용 그대롭니다.
중앙에 자리한 것이 구한말 찍힌 한 장의
사진 에 남아있던 선화당,
전라감사의 집무실입니다.
네 개의 대들보에 기둥만 37개.
모두 수령 백년이 넘은 나무들로 만들었습니다.
미국에서 파견됐던 공사가 남겨둔 두 장의
옛 사진을 토대로 내부 모습도 재현해냈습니다.
백성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살핀다는 의미의
관풍각,
부녀자들이 거처하던 관청 안채인 내아 등
[cg]전라감영 동편에 있었던 일곱 개
주요 건물들이 철저한 고증을 거쳐 복원돼
개방을 앞두고 있습니다.
◀INT▶전주시
"ict 등 기술 접목해서"
일제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전라감영의 복원 논의가 본격화한 지 어언 20년, 논란 끝에 옛 도청사가 철거된 지
약 5년 만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복원까지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멉니다.
[CG] 현재 완공된 건물들은 감영 전체 부지의 동편에 불과한데, 대사습놀이의 기원이 된
통인청 등이 있던 서편과 현재 완산경찰서가
있는 남측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논의는 아직 용역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INT▶이동희
"온전하게 볼 수 있는 곳은 전주가 유일"
단순히 건물을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문화 공간으로 재창조할지도 과제입니다.
감영은 지금의 도청보다 훨씬 더 많은 기능을 수행했는데,
재판과 출판, 음식, 집강소, 진상품 등 '감영 문화'와 관련된 콘텐츠가 무궁무진합니다.
이를 개발해 한옥마을의 문화 관광자원들과
연계하는 고민이 더 활발히 일어나야 하고,
그에 걸맞는 예산도 투입돼야 합니다.
◀INT▶조법종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우리 곁에 되살아난 전라감영..
이제, 미래 세대와 호흡하는 살아있는 공간으로 숨결을 불어넣어야 할 또다른 과제 앞에 놓여 있습니다.
<< 플래쉬 컷 >>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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