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수자원공사 집중성토, "살수대첩에 성과급 잔치"
2020-10-19 891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선명한 화질 : 상단 클릭 > 품질 720p 선택]

 오늘(19) 국회에선 수자원공사

국정감사가 열렸습니다.


지난 여름, 댐 관리에 실패하며

하류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살수대첩'을 벌인 것이냐는

의원들의 잇딴 비판과 추궁 속에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결국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조수영 기자입니다.


◀VCR▶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의원들은 예상대로 두 달 전,

용담댐 등 홍수기 댐 관리에 실패한

책임을 따지며 집중공세를 펼쳤습니다.


하류지역은 안중에도 없는, 댐 위기관리

매뉴얼부터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SYN▶ 이수진 의원/ 더불어민주당

"방류 해놓고 1분 있다가 문자메시지 보낸

거예요. 얼마나 급박한 상황이었으면 이렇게

했겠습니까? 이게 물을 최대한 가둬놓고

방류했다, 수자원공사가.. 주민들을 상대로

댐이 '살수대첩' 한 것이냐(는 말이 나온다.)


◀SYN▶ 박재현 사장/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저도 챙겨봤는데 방류 계획된 시점보다

주민들에게 통보한 시점이 1분 늦은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그간 무분별하게 제기된

수자원공사의 '물 장사 의혹'을

뒷받침하는 자료도 공개됐습니다.


CG/

실제, 수자원공사가 댐을 관리하는 임직원들의

성과를 수치화하기 위해 만든 평가표인데,


비중이 큰 45점짜리 평가과제 가운데

하나가 바로 '댐용수 매출액'../끝


물을 얼마나 많이 파느냐에 따라

성과급이 좌우돼, 직원들이 가능한 한

많은 물을 댐에 가둬 두려 하면서

홍수대비에 소극적이었다는 겁니다.


◀SYN▶ 이수진 의원/ 더불어민주당

"용수 판매로 3천 억원 가까이 수익을

올리셨는데 (예) 댐 용수판매를 평가에다..

댐 용수 매출액을 넣는 건 바람직 하지

않거든요."


◀SYN▶ 박재현 사장/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네. 그렇게(개선) 하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들은 댐관리 실패 책임을

다른 기관에 떠넘기기 급급해온

수자원공사의 태도를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cg/

용담댐의 경우, 올해 운영 매뉴얼에서

이미 하류지역의 제방이 취약한 사정을

고려해 방류에 신경쓰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고 적어놓기도 했는데,/


이제 와서 제방이 약해 수해가 커졌다며,

논점을 흐리고 남 탓하지 말라는 겁니다.


◀SYN▶ 김웅 의원 / 국민의힘

"제방은 작년에 없었습니까? 작년에도 있었죠.

아니 사람이 때려서 누가 맞았어요. 그러면

때린 사람이 잘못한 것이지, 방어를 못한

사람 탓을 하는 게 아니잖아요?"


상임위원장까지 나서

수자원공사 측을 압박하자


피해조사 결과만 지켜보자던

수자원공사 사장은 두 달여 만에

공식 석상에서 사과 입장을 밝혔습니다.


◀SYN▶ 박재현 사장 / 한국수자원공사

"홍수에 안전한 사회 만들 수 있도록,

저희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한번 더 죄송한 말씀 드립니다."


환노위 소속 국회의원들은 이번주

수해 피해 지역을 현장 방문하는 일정 등을

끝으로 환경부 국정감사를 마무리합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ND▶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