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9) 국회에선 수자원공사
국정감사가 열렸습니다.
지난 여름, 댐 관리에 실패하며
하류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살수대첩'을 벌인 것이냐는
의원들의 잇딴 비판과 추궁 속에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결국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조수영 기자입니다.
◀VCR▶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의원들은 예상대로 두 달 전,
용담댐 등 홍수기 댐 관리에 실패한
책임을 따지며 집중공세를 펼쳤습니다.
하류지역은 안중에도 없는, 댐 위기관리
매뉴얼부터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SYN▶ 이수진 의원/ 더불어민주당
"방류 해놓고 1분 있다가 문자메시지 보낸
거예요. 얼마나 급박한 상황이었으면 이렇게
했겠습니까? 이게 물을 최대한 가둬놓고
방류했다, 수자원공사가.. 주민들을 상대로
댐이 '살수대첩' 한 것이냐(는 말이 나온다.)
◀SYN▶ 박재현 사장/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저도 챙겨봤는데 방류 계획된 시점보다
주민들에게 통보한 시점이 1분 늦은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그간 무분별하게 제기된
수자원공사의 '물 장사 의혹'을
뒷받침하는 자료도 공개됐습니다.
CG/
실제, 수자원공사가 댐을 관리하는 임직원들의
성과를 수치화하기 위해 만든 평가표인데,
비중이 큰 45점짜리 평가과제 가운데
하나가 바로 '댐용수 매출액'../끝
물을 얼마나 많이 파느냐에 따라
성과급이 좌우돼, 직원들이 가능한 한
많은 물을 댐에 가둬 두려 하면서
홍수대비에 소극적이었다는 겁니다.
◀SYN▶ 이수진 의원/ 더불어민주당
"용수 판매로 3천 억원 가까이 수익을
올리셨는데 (예) 댐 용수판매를 평가에다..
댐 용수 매출액을 넣는 건 바람직 하지
않거든요."
◀SYN▶ 박재현 사장/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네. 그렇게(개선) 하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들은 댐관리 실패 책임을
다른 기관에 떠넘기기 급급해온
수자원공사의 태도를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cg/
용담댐의 경우, 올해 운영 매뉴얼에서
이미 하류지역의 제방이 취약한 사정을
고려해 방류에 신경쓰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고 적어놓기도 했는데,/
이제 와서 제방이 약해 수해가 커졌다며,
논점을 흐리고 남 탓하지 말라는 겁니다.
◀SYN▶ 김웅 의원 / 국민의힘
"제방은 작년에 없었습니까? 작년에도 있었죠.
아니 사람이 때려서 누가 맞았어요. 그러면
때린 사람이 잘못한 것이지, 방어를 못한
사람 탓을 하는 게 아니잖아요?"
상임위원장까지 나서
수자원공사 측을 압박하자
피해조사 결과만 지켜보자던
수자원공사 사장은 두 달여 만에
공식 석상에서 사과 입장을 밝혔습니다.
◀SYN▶ 박재현 사장 / 한국수자원공사
"홍수에 안전한 사회 만들 수 있도록,
저희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한번 더 죄송한 말씀 드립니다."
환노위 소속 국회의원들은 이번주
수해 피해 지역을 현장 방문하는 일정 등을
끝으로 환경부 국정감사를 마무리합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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