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올해 유독 도내에선 수백에서 수천억대
투자사기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지난 여름 '2백억대 전주 대부업 사기'도
그중 하나였는데요.
오늘 1심 재판결과에 피해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마치 투자회사인 것처럼 포장된
전주의 한 상가 건물..
영업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간판부터 가짜였습니다.
돈을 빌려주는 대부업을 한다고
전주시에 등록해 놓고, 허가 없이
투자금을 모집해왔던 겁니다.
◀SYN▶ 금융위원회 관계자
"대부업체라고 한다면 (간판 등에)
'대부'라는 용어를 반드시 써야 해요."
현재는 종적을 완전히 감춘
이 업체를 운영한 사람은 49살 모 씨.
가짜 투성이인 부동산 투자계약서를
내미는 등의 수법으로 투자금을 모았지만
투자자들은 모 씨의 돌려막기 수법이
실패로 돌아간 뒤에야, 비로소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INT▶ 투자 피해자(지난 8월)
"(계약서상 집주인도 만나보셨다고요?)
집주인 하고 전혀.. 여기 나와있는 양도증에
있는 사람하고 전혀 달라요."
결국 100여 명으로부터 수백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 기소됐는데
재판 결과가 피해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ST-UP] 재판부는 피해액이 245억 원을
초과해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혔다면서도
일부 피해액을 갚은 점 등을 들어
징역 6년형을 선고했습니다.
검찰이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와
유사수신 혐의를 적용해 10년형을
구형했지만, 그보다 한참 낮은 형량이
내려진 겁니다.
PIP-CG
피해액은 산술적으로 평범한 월급 노동자가
수백 년은 일해야 벌 수 있는 액수,
피해자들은 수백억을 고작 징역 6년과
맞바꾸는 결과라며 심한 박탈감을 호소합니다.
/끝
◀INT▶ 투자사기 피해자
"신혼을 시작하면서 집을 전세냐, 매매냐
고민했을 때 투자를 하려면 월세로 들어가고
그렇게 큰 돈을 맡기라고 해서 맡겼고요.."
◀INT▶ 투자사기 피해자
"지금 고발 안 한 사람이 제가 보기에
30퍼센트 정도 되고.. 법에서 이걸 좀
잡아주셔야지 그렇게 안 하면 계속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어날 겁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 많은 돈을
모은 게 과연, 대표 혼자 힘으로 가능했는지
강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INT▶ 투자사기 피해자
"저도 200억 이상을.. 250억 원을 받을 정도라면 저도 6년 살고 나오죠. 200억이란 돈은
우리 평생 만져보지도 못할 돈인데.."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