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전주 지역에선 시내버스 타고 어디 이동하는 게
참 힘들죠.
전주시가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며
얼마 전 마을버스 '바로 온'을 도입했는데,
출발부터 삐걱대는 모습입니다.
홍보가 부족하고 환승이 어려워
승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건데요.
한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며칠 전 시범운영에 들어간
전주시 마을버스, '바로 온'입니다.
탑승 비용은 나이에 상관 없이 딱 5백 원.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시범운영 기간엔
공짜로 탈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이 없는 마을과
시내버스가 다니는 지점을
연결해 주는 게 마을버스 '바로 온'의 목적,
시 외곽 지역을 위주로
18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전기버스,
좁은 골목길을 오갈 수 있는 소형버스까지...
전주시 시설관리공단에 소속된
전문직 직원들이 운영하고 있는데,
'버스 공영제'에 첫발을 내딛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INT▶ 천태갑 차장 (전주시 시설관리공단 마을버스운영부)
마을버스 취지를 살려서 마을 곳곳의 좁은 도로까지 들어가서 어르신들이나 주민들을 안전하게 모실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승객들 사이에서
마을버스 '바로 온'에 대한 존재감이 크지
않습니다.
버스 노선과 시간표 등이 잘 알려지지 않은
탓입니다.
◀INT▶ 김성진 기사 (마을버스 바로 온)
(전주시 시설관리)공단에서도 많이 홍보하고 있지만, 아직 그렇게까지 많이 타지는 않는 거 같아요.
전주 서북부 지역을 순환하는 버스에
직접 타 봤습니다.
[PIP CG]
월드컵경기장에서 조촌초등학교까지
네 정거장을 지나는 동안
단 한 명의 승객도 만날 수 없었습니다./
기존 시내버스 회사들이
'바로 온' 탑승자들의 무료 환승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도 넘어야 할 난관입니다.
전주시는 '바로 온' 탑승자들이
최대 2회까지 추가 비용 없이 환승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인데, 버스 회사들은 적자를 이유로
반대합니다.
◀SYN▶ 전주시 관계자
마을버스 도입하면서 일부 시내버스 노선도 좀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었거든요. 업체 측에서 시행 하루 앞두고 갑자기 오후에 (못하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전주 지역에서 교통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며
적자 논란에도 강하게 밀어붙인
시 직영 마을버스.
무관심 속에 출발부터 삐걱거리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