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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지역 역시 폭설과 한파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쌓인 눈을 다 치우지도 못했는데,
모레까지 최대 20cm의 눈이 더 내린다고 해서
걱정인데요.
내일(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진다는 예보까지
나왔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VCR▶
폭설과 한파로 적막감마저 감도는
완주 비봉면의 한 마을,
트랙터까지 동원해 제설 작업을 벌이지만,
쌓인 눈을 언제 다 치울지 기약이 없습니다.
◀INT▶ 고판철 (완주군 비봉면)
하우스 재배농가들은 지금 날만 풀어지기를 바라고 있어요. 풀어져야 둘러보니까요.
빙판길로 변한 도로 사정 때문에
전주로 나가는 버스가 한없이 연착되고,
정거장 승객들은 속을 태울 뿐입니다.
◀INT▶ 구순여 (완주군 비봉면)
대학병원에 2시에 예약해 놨거든요. 그러니까 이 차를 타야 맞아요. 그런데 차가 안 오네요.
등하교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전교생 130명 규모의 이 학교에는
서둘러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Stand up]
이 학교는 물론, 교통 사정이 좋지 않은
군산과 김제 지역 학교 두 곳도
추가로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INT▶ 박남철 교장 (완주 비봉초등학교)
차량으로 거의 95퍼센트 가까이를 아이들이 등하교를 하기 때문에... 등하교가 안 되기 때문에 휴업을 했어요. 오늘하고, 내일까지.
재난감시 CCTV를 통해 본 세상 역시
쉴 새 없이 쏟아진 눈으로
온통 하얗게 변한 모습입니다.
이례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색다른 경험을 하는 기회도 생겼습니다.
전주의 한 공원에선 오랜 만에 집밖으로 나온
아이들이 언덕을 가르며 눈썰매를 즐깁니다.
전북 지역은 이틀간
김제 20.4cm 등 대부분 시군에서
10에서 20cm의 눈이 쌓였습니다.
수은주가 영하 10도 안팎으로 내려가면서
동장군까지 기세를 떨쳤는데,
폭설과 추위는 주말까지 지속될 전망입니다.
한반도 북쪽에서 밀려온 찬 공기가
따뜻한 대기와 계속 충돌하고 있는데,
현재 도내 6개 시군에 대설특보,
전 시군에 한파경보가 내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주말까지 많은 곳은 20cm의 눈이 더 내리겠고,
아침기온은 영하 20도까지 곤두박질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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