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검경 수사권 조정의 원년이죠.
경찰이 이젠 더이상 검찰 눈치 안 보고
수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경찰의 수사 공정성이 중요한데,
조정안 본격 적용되기도 전에
경찰 비리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전북경찰청 강력범죄 수사대 A경위.
퇴직한 경찰관과 공모해 담당 사건의
관계인에게 수사를 무마해준다며
대가를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CG/
경찰이 관계인과 주고 받은
통화 내용이 일부 언론에 공개되며
파문이 재차 확산됐습니다./끝
st-up] 경찰은 수사 중인 사건 관계자와
사적으로 접촉할 수 없습니다. 대면 접촉은
물론, 전화통화 등 비대면 접촉까지 금지돼
있는데, 한마디로 어떠한 의사도 사적으로
주고 받지 말라는 겁니다.
물론 구속된 경찰관도
규정 위반을 몰랐을 리 없습니다.
CG/
경찰 내부망에 접촉했을 때
첫 화면에 표출되는 게
바로 '사적접촉 신고센터'로
연결되는 안내 링크../
접촉 사실을 먼저 알리면
감안하겠다는 취지로 재작년에 만들었지만,
자진 납세식 운영이 될 수밖에 없어
효과에 의문부호가 달립니다.
CG/
전북경찰청장이 유감을 표명하고
관련 대책들을 쏟아냈지만,
한 사람의 일탈로 치부하는 내부 분위기에
재발방지까지는 미흡해보입니다.
/끝
심심찮게 드러나는 '사건 브로커'와의
유착을 끊는 것도 숙제입니다.
재작년, 사기 사건 피해자한테
돈을 받고 고소장을 써준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은 도내 경찰 간부 B 씨..
CG/
◀SYN▶ B 경감(지난 2018년)
"우리 사장님은 집이 익산이라면서요? (예)
익산이면 아주머니 주소를 익산으로 해 가지고.. 여기다 (고소장을) 넣어버려요."/끝
이들의 만남에 다리를 놔준
'사건 브로커'는 다름 아닌, 경찰 간부가
평소 알고 지내던 '형님'이었습니다.
CG/
◀SYN▶ 사건 브로커 (지난 2018년)
"ㅇㅇ(익산경찰서 간부)이 소장 쓰고 뭐하는데
100만 원 주고, 군산 팀장 100만 원 주고, 일하는 놈 100만 원 주고 이렇게 나눠서.. 100만 원씩 나 눠서.. 이 새끼들 일을 잘 안 해"
/끝
군산경찰서 소속 모 간부도
뇌물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가운데
경찰은 수사권 조정의 원년,
새해 달력의 첫 장을 뜯기도 전에
연거푸 악재를 마주한 상황.
실추된 수사 공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사건관계인과 '거리두기'가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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