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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기준도 비공개? 교사 선발 '공정성 시비'
2021-02-19 778
김아연기자
  kay@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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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초중고등학교 교사를 뽑는 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이 한 해에만 5천 명 안팎에 이릅니다.


그런데 특히 실기나 면접 위주의 2차 시험에서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무슨 문제인지, 김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현직 교사이자 교사지망생 자녀를 둔 소성길 씨는 최근, 교사임용 2차시험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자녀가 1차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고도 2차 실기에서 납득할 수 없는 점수가 나와 탈락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선발 권한을 가진 전라북도교육청에 배점 기준등을 문의했지만 모두 다, '비공개'라는 답변이었습니다.


◀INT▶소성길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는지 그걸 모르는 상태에서 시험 준비가 막연하다는 것이죠. 만약 문제가 있더라도 그것을 밝힐 수가 없다는 이야기죠.


[CG] 교사 임용 시험은 1차 필기에서 선발정원의 일정 배수를 뽑은 뒤 2차 시험을 치러

50퍼센트씩 합산하는데, 2차에선 수업 실연과 면접, 그리고 음악 등 예체능 과목의 경우 실기 시험이 추가로 진행됩니다.//


이 중 심사위원의 주관이 개입할 여지가 특히 많은 게 예체능 과목의 실기 시험인데, 세부 과목별 배점이나 채점 기준, 심사위원이 어떤 기준으로 위촉되는지까지 모두, 비공개입니다.


◀SYN▶전라북도교육청 관계자

"저희가 쉽게 판단하고 쉽게 공개하면 그게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어떻게든 노출이 될 확률이 굉장히 높아요. 시험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너무 조심스럽다는 것이죠."


깜깜이 전형에, 청와대 청원 게시판 등에는

임용시험의 공정성을 믿을 수 있느냐는

수험생들의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SYN▶임용시험 준비생

(실기 시험은) 다 비슷한 수준으로 준비를 해가는데, 어떤 사람은 높은 점수를 받고 어떤 사람은 너무 턱없이 부족한 점수를 받고 그런 기준들이 너무 없다보니까...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제안을 받아, 임용 시험에서 2차 실기나

수업시연의 비율을 7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국가 시험에 상응하는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가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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